사회

레옹가타 사망 사고, 음식 요리한 며느리 용의자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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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1주일 만, 3명 사망 1명 중태
당사자는 부인
호주 언론 독버섯에 의한 사고로 최초 보도
16914234523481.jpg 사건의 피해자인 헤더 윌킨슨과 이안 윌킨슨 (사진: 페이스북)

1주일 전 빅토리아 주 남단의 레옹가타(Leongatha) 지역에서 발생한 야생 버섯 관련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에린 패터슨(Erin Peterson, 48세)은 7월 29일 별거중인 남편의 부모와 친척들을 집에 초대해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그러나 점심 식사 후 4명이 장염(gustro) 증상을 보여 다음날인 30일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1주일만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참석자 중 에린 패터슨의 시어머니 게일 패터슨(Gail Petterson, 70세)과 여동생 헤더 윌킨슨(Heather Wilkinson, 66세)은 지난 금요일 (8월 4일) 병원에서 사망했고 시아버지 돈 패터슨(Don Petterson, 70세)도 지난 토요일 (8월 5일) 세상을 떠났다. 

헤더의 남편인 이안 윌킨슨(Ian Wilkinson, 68세)은 현재b오스틴 병원에서 간 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복통, 메스꺼움, 이안 윌킨슨의 경우 심각한 간 손상과 같은 증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장염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후 언론은 독버섯에 의한 사고라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데스캡 버섯 (Death Cap mushroom)이라고 알려진 독버섯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특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빅토리아주 정부는 지난 4월 데스캡 버섯과 옐로우주름 버섯 (Yellow Staining Mushroom)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는데 이 두 버섯은 호주의 대표적인 치명적 버섯이다.

16914234539815.jpg 데스캡 버섯 (Death Cap mushroom) (사진: shutterstock)

그러나 현재 경찰은 아무것도 확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힌 상태다.

다양한 지역 사회 역할과 종교 단체를 통해 깊게 얽혀 있는 지역 사회는 사망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돈 패터슨은 지역 고등학교에서 일하며 마을 소식지인 버라 플라이어(The Burra Flyer)를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고, 이안 윌킨슨은 코룸부라(Korrumburra) 침례교회에서 목사로 일해 왔다. 코룸부라는 멜번 남동쪽 120km에 위치한 3,6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사건이 발생한 레옹가타와는 15km 떨어져 있다.

식사를 준비한 에린 패터슨은 남편과 별거 중이지만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형사들은 그녀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에린의 자녀들도 있었는데 에린과 자녀들에게는 아무 증상이 없었던 것도 의심을 키우고 있다.

에린은 호주 언론에 “그들은 내가 알고 있던 최고의 사람들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사랑했고 단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에린의 집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해 여러가지 물품을 압수했으며 현재 법의학 검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이 비극이 단순한 사고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은 상황에서 당국은 독성학자, 의료 전문가, 빅토리아주 보건부와 협력하여 이번 사건이 악의적인 범죄의 결과인지 아니면 비극적인 사고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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