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디뱅크(Medibank) '주4일제' 실험, 모두에게 유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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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근무 시간 ‘축소’ 모델, 버닝스의 ‘압축’ 모델과 차별화
직원의 삶의 균형, 건강, 웰빙 투자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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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노동력에 대한 변화의 기류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메디뱅크가 일선 고객 담당 직원을 포함하여 직원 250명이 6개월간 참여하는 주 4일 근무제를 이번 달에 시범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메디뱅크 그룹의 인력∙공간∙지속 가능성 부문 책임자인 카일리 비숍(Kylie Bishop)은 메디뱅크가 더 스마트하게 일하고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방법을 1년 넘게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비, 직장, 가사 등 많은 압박이 있는 직원들의 균형 잡힌 삶과 번아웃과 같은 문제 예방을 위한 건강 및 웰빙 투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2022년에 발표된 시크(Seek)의 자료에 따르면, 피고용인의 67%가 번아웃을 느낀 적 있고, 많은 피고용인이 본의의 업무가 점점 더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는 생활비 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여러 직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연구를 보면 주당 근무 시간 단축을 시도한 기업들은 직원의 행복지수 증가에서 수익 증가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메디뱅크의 주 4일 시범 근무제는 100:80:100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직원이 급여의 100%를 받고 근무 시간은 80%로 줄이면서 생산성을 100%로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직원이 4일 동안 정규 근무 시간의 100%를 일하거나, 2주 동안 9일에 걸쳐 그 시간을 분산하여 일하는 버닝스(Bunnings)의 최근 주 4일 시범 근무제와 대조된다.

‘포 데이 윅 오스트레일리아(4 Day Week Australia)’ 공동 설립자인 알리사 쇼(Alyssa Shaw)는 더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버닝스의 시범 운영은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압축’한 것이지만, 주 4일 근무제는 근무 시간을 줄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간 근무 시간을 압축한 경우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유익하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주 4일 근무제는 특히 직원의 성과 및 건강과 관련하여 "큰 이점"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쇼는 생산성은 웰빙의 결과라고 말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일주일에 4일 일하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고, 번아웃 사례가 적으며, 수면이 개선되고, 운동 시간이 늘어나며, 가정에서의 갈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의 결근율이 줄어들고 충성도, 행복도, 참여도가 훨씬 더 높아지며 실제로 고품질의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용주에게도 이익이 있다면서, 이것이 수익 증가로 이어진 사례들이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미래 직업 센터(Center for Future Work) 책임자인 짐 스탠퍼드(Jim Stanford) 박사는 팬데믹 이후 일자리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에 더 중점을 두면서 상당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 수십 년 간 지속된 주 5일 38시간 근무제는 이미 오래 전에 유효 기한이 지났다고 말하면서, 어떤 직장에서든 주당 근무 시간을 단축할 수 없는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모든 이들의 근무일이 월요일부터 목요일이 표준은 아닐 것이라면서 이는 교대 근무제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4일 근무제는 근무 시간 단축이라는 일반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등장하는 많은 옵션 중 하나일 뿐이며, 모든 상황에 맞는 하나의 솔루션은 없다.

다른 옵션으로는 연차 휴가 증가, 가족 또는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탄력적 근무일, 조기 퇴직 등이 있다.

노동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근무 방식을 감안할 때, 하나의 특정 접근 방식을 강요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가급적이면 고용주와 근로자, 그리고 노조 간의 협상과 협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스탠퍼드는 강조했다.

한편, 메디뱅크 대변인은 주 4일 시범 근무제가 설문 조사 및 워크숍을 통해 직원 피드백을 받은 후 결정되었으며, ‘포 데이 윅 글로벌(4 Day Week Global)’과 함께 설계했다고 말했다.

시범 근무제는 매콰리대학교 비즈니스 스쿨(Macquarie Business School)에서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김현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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