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돌진 사고로 충격에 휩싸인 관광 도시 데일즈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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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 사망
충격에 휩싸인 지역 사회에 회복을 위한 지원 필요
16993434471226.jpg 사고가 발생한 로얄 데일즈포드 호텔(사진:ABC)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끔찍한 차량 돌진 사고로 인기 있는 관광 도시 데일즈포드(Daylesford)가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화창했던 지난 5일, 결혼식과 주말 휴가 등으로 빅토리아주 데일즈포드에는 수백 명의 관광객이 모여들었고 목가적인 풍경을 즐기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그 때 자동차 한 대가 연석을 뚫고 로얄 데일즈포드 호텔의 붐비는 비어 가든(beer garden)으로 돌진하였고 11월 오후 봄날의 행복했던 시간은 순식간에 비극으로 바뀌었다.

38세 남성과 그의 11세 아들, 44세 여성과 30세 남자 파트너, 그리고 그 여성의 9세 딸 등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는 66세의 마케도니아 남성으로 운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여서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화요일(7일)에 그를 조사할 예정이다.

미네랄 온천, 스파, 지역 요리로 유명한 데일즈포드는 휴가 기간 동안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글렌 위어(Glenn Weir) 빅토리아 도로교통과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멜버른에서 데일즈포드로 여행 중이었던 관광객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은 좋은 날이었고 날씨도 완벽했다”며 그런 좋은 날이 데일즈포드 지역 사회에 비극이 되었다며 가슴 아파했다.

1916년에 설립된 로얄 데일즈포드 호텔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펍(pub) 중 하나이며, 마을의 주요 도로들이 교차하는 교통량이 많은 원형 교차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웃 마을인 헵번 샤이어(Hepburn Shire)의 시장 브라이언 후드(Brian Hood)는 호텔이 마을 한 복판에 있다면서 그 자체로 영향력이 있는 곳이어서 모두가 이 펍과 야외 식사 공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 패튼(Shane Patton) 빅토리아 경찰청장(Chief commissioner of Police)은 사고 당시 수많은 사람이 사심 없이 나서서 죽어가는 사람들과 응급 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호텔 근처에 사는 헵번 샤이어 부시장 레슬리 휴이트(Lesley Hewitt)는 엄청난 지원이 쏟아졌다며 "지금은 힘든 시기이고 사람들에게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휴이트 부시장은 "함께 모여 이번 사건과 그로 인한 피해 및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음악가 앤서니 로저스(Anthony Rodgers)는 일요일 밤에 펍 밖에서 연주할 계획이었는데 잔디 깎는 일이 늦어져서 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계획대로 연주를 했다면 자신도 사고를 당했을 거라고 회상했다.

결혼식을 위해 데일즈포드(Daylesford)에 온 메리 체이스(Mary Chase)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친구들과 함께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사고 5분 전에 자신들이 비어 가든을 지나갔다고 말했다.

멜버른 주민 제나 아콰롤라(Jenna Acquarola)와 제임스 데리우(James Deriu)는 사고가 나기 한 시간 전에 사고 현장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아름다운 밤이었고 해가 지고 있었으며 모두가 석양을 즐기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파괴되었다”며 "데일즈포드에 너무나 슬픈 일이며, 이 도시가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패튼 경찰청장은 관련된 사람들이 "영원히" 이 사건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접해 본 가장 끔찍한 장소 중 하나였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덧없음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지역 사업가인 마크 워드(Mark Ward)는 주민들이 현장에서 추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앉아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역 사회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런 일이 갑자기 일어나서 모두가 참담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워드는 자신의 직원에게 슬픔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를 제안했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 밤 데일즈포드의 빅토리아 공원(Victoria Park)에서는 지역 사회의 철야 집회가 열렸고 수백 명이 함께 뜻을 모았다. 

한편, 센트럴 하이랜드 지역 보건 기관(Central Highlands Rural Health)에서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김현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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