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 가정, 주택 지분 일부를 포기하며 생활비 충당

오즈코리아 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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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생활비 압박을 받는 일부 가정들이 ‘홈세이프 웰스 릴리스(Homesafe Wealth Release, HWR)’라는 제도를 통해 집값의 일부를 포기하고 현금을 받아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멜번 출신 마이클 그리마 씨의 부모는 17년 전 생활비 마련을 위해 HWR과 계약을 맺고 9만 1천 달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사망한 뒤 집을 매각하자, HWR은 매각가의 36%인 63만 달러를 가져갔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반평생 일군 집의 절반을 내어준 셈이라 충격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레너드 맥키 씨는 8만 달러를 받았지만, 13년 뒤 집을 팔 때 30만 달러를 HWR에 지불해야 했습니다. 결국 원하는 곳으로 이사하지 못하고 딸과 함께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그때는 잘 몰랐지만 나중에야 후회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HWR 측은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고 독립적인 법률·재정 자문을 받도록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출이 아닌 부동산 계약으로, 복리 이자나 상환 의무가 없으며 고객은 여전히 집에 거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홈 에퀴티 어시스트(Home Equity Assist)’라는 유사 제도가 존재하며, 연 3.95%의 낮은 이율로 연금액을 최대 150%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 고객은 정부 제도를 알지 못해 HWR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며, 자산은 많지만 현금이 부족한 고령층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제도적 대안과 정보 제공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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