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스・울워스 셀프 계산대는 실패..고객에 인센티브 없어"
슈퍼마켓 셀프서비스 계산대는 실패했으며, 이 방식이 소비자를 '공짜로 일'을 시키는 꼴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뉴저지 드류대학교 사회학자인 크리스 앤드루스 부교수는 이러한 셀프 계산대가 효율성과 편의성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셀프 계산대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앤드루스 부교수는 소비자가 더 많은 일을 하면 식품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설계된 셀프 계산대가 실상은 고객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AW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러한 서비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매장의 비용을 절감하지도 못했으며, 더 빠르거나 편리하지도 않다며 "그저 슈퍼마켓을 위해 공짜로 일을 하도록 유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앤드루스 부교수는 슈퍼마켓을 넘어 호텔, 항공사 및 기타 소매업체에서도 고객을 "공짜 노동력의 원천"으로 간주하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사례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대형 마트 월마트(Walmart)와 영국 식료품 체인 부스(Booths)와 같은 일부 해외 소매업체는 셀프서비스 계산대 수를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속도 저하, 불안정성, 비인격성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셀프 계산대는 도난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생활비 압박과 소비자 불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도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의 슈퍼마켓은 셀프 계산대에 인공지능과 첨단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제기되었고, 일부 소비자는 쇼핑하는 동안 '감시당한다'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호주 통계국(ABS)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소매점 도난이 17% 증가했다.
호주소매업협회(ARA)는 소매점 도난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업계가 연간 9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재정적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작년에 절도를 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으며, 호주인의 약 5%가 슈퍼마켓 셀프 계산대에서 물건을 훔쳤다고 고백한 파인더(Finder) 설문조사도 있다.
소매업체들은 손실 방지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셀프 계산대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