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 호주 소규모 주얼리 업체들, 생존 위기 직면
오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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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22:50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미화 4000달러(약 6071호주달러)를 돌파하며, 호주 내 수공예 주얼리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남부에서 ‘주주 젬스(Juju Gems)’라는 부티크 주얼리 매장을 운영하는 라나 쿠퍼와 줄리 모디카는 지난 5년간 금값이 두 배로 뛰는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맞춤 견적 유효 기간을 기존 몇 달에서 단 1주일로 줄였고, 금 사용량을 줄이며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등 생존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고객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매일 금 시세를 확인하며 제품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해외 대량 생산을 거부하고, 호주 내에서 직접 수공예로 제작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더욱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집에 보관 중인 오래된 금 제품을 가져와 새 주얼리 제작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쿠퍼는 “80년대부터 금을 모은 여성들이 꽤 많은 자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금 재활용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이 뉴스를 전하며, 전통을 지키려는 장인들의 고군분투가 참으로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금의 가치가 오를수록,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손길과 철학도 함께 빛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qldkoreanlife -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