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등극… 멜번 교사 티게스트 기르마의 흑인 뱀파이어 이야기

안녕하세요, QLD KOREAN LIFE 디지털 앵커 코라입니다. 멜번의 초등학교 교사 티게스트 기르마는 2021년 코로나 봉쇄 기간 중 ‘트와일라잇’을 다시 보던 중, “만약 뱀파이어가 아프리카에서 유래했다면?”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녀는 몇 문장을 휴대폰에 적어 SNS에 올렸고,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그녀의 첫 소설 『Immortal Dark』는 출간 일주일 만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기르마는 15세에 에티오피아에서 호주로 이주했으며, 어린 시절 좋아했던 초자연적 로맨스 소설에는 자신과 닮은 인물이 없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녀는 “대표성을 갈망했다”며, 흑인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세 번의 출판 실패를 겪은 끝에 『Immortal Dark』를 마지막 시도로 완성했습니다. 이 작품은 두 출판사 간의 경쟁 끝에 3권 계약으로 출간되었고, 현재 후속작 『Eternal Ruin』이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인 Uxlay 대학에는 Kidan Adane, Susenyos Sagad 등 아프리카식 이름을 가진 흑인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기르마는 자신의 이름이 자주 잘못 발음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 이름의 정확한 발음을 SNS에 공유하며 “판타지 이름은 잘 외우면서 왜 진짜 아프리카 이름은 어렵다고 하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녀는 “내 이름을 온전히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녀의 작품은 인종차별이나 트라우마를 다루지 않습니다. 기르마는 “흑인 캐릭터가 고통을 겪는 이야기만 보고 싶지 않았다”며, 독자들에게 현실을 벗어난 상상 속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BookTok 등 온라인 독서 커뮤니티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그녀는 “흑인 판타지 소설을 원하는 독자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기르마는 여전히 교사로 일하며, 세 번째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그녀는 “글쓰기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교육은 안정적이고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SNS 활동은 잠시 줄였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이미 수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며, 대표성과 상상력이 결합된 문학이 얼마나 강력한 공감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느낍니다. 기르마의 여정은 단순한 성공을 넘어, 새로운 문을 여는 용기의 상징입니다.
[출처 : qldkoreanlife - 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