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생명 위협하는 무서운 호주 10대들

호주온라인뉴스 0 20316

차에서 길가던 소녀 얼굴에 다트 화살 쏘고
달리는 트럭에 큰 돌덩이 던져 앞유리 깨고


입으로 불어서 쏘는 사제 화살(blow dart)을 만들어 차에서 길을 가던 소녀들에게 쏘아 한 소녀의 얼굴에 맞히는가 하면 육교 위에서 12kg의 돌덩이를 차에 던져 트럭기사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호주 10대들의 위험한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 25일 저녁 7시15분경 NSW주 세스녹의 월롬비 로드에서 한 15세 소녀가 친구 4명과 함께 걸어가던 중 한 10대 남성이 파이프를 들고 차창 밖으로 몸을 내밀면서 소녀의 얼굴을 향해 화살을 불어 쏘았다.

 

피해 소녀는 26일 나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나뭇가지에 맞은 줄 알았으나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을 때 "히스테리 상태"가 되었다며 친구가 "얼굴 밖으로 나사못이 나와 있다"고 말해 기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스녹 병원을 거쳐 존 헌터 병원으로 옮겨져 화살 제거 수술을 받은 소녀는 "부상이 더 크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며 화살촉이 왼쪽 눈에서 2cm 아래, 뺨의 뼈와 동맥과 신경에서 불과 0.5mm밖에 안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15464876328681.jpg소녀는 "화살이 신경에 맞았다면 얼굴의 반쪽은 감각을 잃었을 것이며 출혈로 8분 내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26일 오후 4시경 17세 남성이 세스녹 경찰서로 들어와 자수했으며 무분별한 상해, 금지된 무기 소유/사용 혐의로 기소됐다. 조건부 보석이 허용된 그는 오는 12월 11일 아동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26일 오후 2시20분경 멜번 서부 멜튼에서 웨스턴 하이웨이를 달리던 한 트럭기사가 도로 위의 육교에서 10대 3명이 던진 큰 돌이 앞유리창에 맞아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 세례를 받았다.

 

기사 앤드류 마틴 씨는 당시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을 때 앞에서 세 소년이 돌을 던지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무게 12kg짜리 등 돌덩이 2개를 던져 이중 1개가 앞유리에 부딪치는 순간이 대시캠(계기판 부착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력 12개월의 마틴 씨는 그 영향으로 운전대를 틀어야 했으며 이어 비상차로에 차를 세우고는 트럭 밖으로 뛰쳐나와 도로를 가로질러 소년들을 추격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경찰은 "엄청 위험한 짓이다. 돌덩이가 엄청 무겁다"며 "사망은 아니더라도 중상을 입힐 수 있다. 기사는 다치지 않아 매우 운이 좋다"고 말했다. 경찰은 12-16세의 범인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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