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절벽서 영국 모델 사찐찍다 추락
시드니 절벽서 영국 모델 사찐찍다 추락
다이아몬드 베이서 작년 8월 이어 2번째 사망
영국 출신의 젊은 여성모델이 호주에 와서 시드니 동부 보클루스의 인기있는 셀피 촬영장소에서 사진을 찍다 실족, 추락사한 것으로 가까운 가족친구가 전했다.
잉글랜드 링컨 출신의 매들린 데이비스(21) 씨는 지난 11일(토) 보클루스에서 한 파티에 참석한 후 12일 아침 6시30분경 친구 7명과 함께 일출을 보고 사진을 찍으러 다이아몬드 베이 절벽 위로 갔다가 30m 아래로 떨어지는 변을 당했다.
매들린 씨는 작년말 태국과 발리를 거쳐 호주에 왔으며 귀국하지 않고 호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한 가족친구는 "매디가 파티에 참석한 다음 모두가 사진을 찍으러 절벽으로 갔다. 매디는 절벽 끝에 앉아 사진을 찍던 중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디는 그녀의 일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녀의 부모는 망연자실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벼랑에서 한 여성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다이아몬드 베이 공원으로 출동, 공중 및 수중 수색을 벌여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시신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TV방송사들이 입수한 비디오는 일단의 사람들이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그림 같은 풍광의 인기있는 장소에서 펜스를 넘어가고 한 사람이 절벽 아래를 내려보다가 모두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8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27세의 내국인 여성이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취하다가 추락, 사망했다. 절벽에서 아래 암석 위로 떨어져 구급대가 올 때까지 행인들이 그녀를 소생시키려 애썼으나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사진을 찍어주던 친구는 남자 2명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웨이벌리 카운슬은 지난해 다이아몬드 베이에서 완벽한 사진을 위해 목숨을 거는 방문객들을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전망대 주변에는 보안조치가 강화되기도 했다.
폴라 마셀로스 웨이벌리 시장은 "순찰대와 표지판이 추가되고 펜스가 보강됐다"며 "순찰대원들이 사람들에게 펜스를 넘어가지 말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이를 듣지 않고 펜스를 넘어 더욱더 아래로 내려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