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세대 80% "미래가 불안해요"
호주 신세대 80% "미래가 불안해요"
5-15세 연령층 자기.가족.지구 상태 우려
너무 불안해하지 않도록 부모가 안전감 줘야
호주의 5-15세 신세대의 불안에 대한 새로운 조사 결과 5명 중 4명이 돈이나 산불, 기후변화에서부터 친구를 갖지 못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어린이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흔한 우려사항 중에는 직업을 얻지 못하는 것, 생활비, 학습과 교육, 플라스틱 쓰레기, 기후변화, 가뭄, 산불, 가족의 건강과 웰빙 그리고 친구를 사귀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호주 마스터카드의 의뢰로 5-15세의 신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그들 자신의 건강과 웰빙뿐 아니라 가족과 지구의 웰빙 상태에 대해서도 갈수록 더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
우울증퇴치 관련 비영리단체 '비욘드 블루' 수석 임상상담사 겸 멜번대학 부교수인 그랜트 블라슈키 박사는 이러한 조사 결과가 15-19세의 2만51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션 오스트레일리아의 2019년 연례 청소년 조사에서 나타난 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청소년들이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슈들의 리스트에서 환경문제가 2018년의 8위에서 2019년에는 2위로 껑충 뛰어올라 작년 이후 중요성이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슈키 교수는 "이 조사에서 환경에 대한 우려가 9%에서 34%로 급등해 어린이들이 올 여름의 산불사태와 연기로 가득찬 휴가여행이 있기 전부터 환경과 기후 문제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적 차원의 우려사항들은 일반화된 불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완벽한 주안점이 될 수 있어 그런 우려들이 세상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린이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자녀의 나이와 기질에 따라 무엇을 말해줄 것인지 부모로서의 판단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이 미래를 생각할 때 안전감과 안정감을 확실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은 부모에게 달려 있으며 자녀에게 희망감을 주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면서 대형산불, 사람과 야생생물의 죽음 그리고 미래의 전반적인 암울한 그림이 펼쳐진 올 여름은 특히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라슈키 박사는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미래에 문제들을 만날 수 있지만 그들이 문제해결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적극적인 희망'을 줄 필요가 있디"면서 "세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있어 젊은이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비욘드 블루 회장인 줄리아 길라드 전총리는 산불의 영향을 받은 조기학습센터와 학교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정신건강 지원금 800만불 지출 약속을 환영하고 "우리는 산불 피해지역의 조기학습센터와 학교들을 지원하는 데 이 자금을 사용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특히 재난들의 감정적 영향에 취약할 수 있으며 이들은 안심과 보호를 위해 주변의 어른들을 바라본다"며 "우리의 학교와 조기학습센터들이 지역사회 주도의 복구활동에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