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별거남편에 두 남매 잃은 러시아계 변호사 숨져

호주온라인뉴스 0 18571

케언스 여성 살해 용의자에 인도인 남자간호사도 

 

가정붕괴로 남편과 별거하며 두 남매와 함께 살던 중 지난 7월 비정한 아버지의 복수극에 두 남매를 잃은 러시아 출신의 시드니 변호사 올가 에드워즈(37) 씨가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웨스트 페넌트힐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올가 씨의 두 자녀인 잭(15) 군과 제니퍼(13) 양이 37년 경력의 재무설계사인 아버지 존 에드워즈(68)의 총격에 숨져갔던 같은 임차주택에 기거해온 그녀의 신변을 우려한 한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올가 씨 가족에게 비보를 전했는데 사건 이후 딸을 돕기 위해 입국, 함께 지내왔던 그녀의 모친은 최근에야 러시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가 씨의 사망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친 에드워즈는 권총으로 남매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한 후 노만허스트의 자택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라이드 경찰서 데비빗 와델 경정은 올가 씨의 죽음을 "비극적 상황의 연속"이라고 지칭하고 그녀가 남매의 죽음 이후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아왔으나 "불행히도 상황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상황은 없다"면서 "지난 7월 이후 사건 수사에 관여해온 일부 경찰관들도 개인적으로 가까워진 만큼 가족과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올가 씨는 중증의 쇼크상태에 대한 치료를 받은 후 친지들에게 넘겨져 그들의 보호를 받아 왔다.

 

한편 지난 10월 퀸슬랜드주 극북부 케언스에서 북쪽으로 42km 떨어진 한적한 왕게티 비치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토야 코딩글리(24.케언스) 씨의 살해 용의자 중 1명은 이니스페일 병원에서 일하던 인도인 남자 간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딩글리 씨는 지난 10월21일 애완견을 걸리기 위해 왕게티 해변을 갔다가 소식이 끊겨 보이프렌드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으며 다음 날 오전 해변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뉴스코프 계열의 언론매체는 금주 경찰이 사건 발생 후 인도로 출국한 문제의 남자 간호사를 수사하면서 인터폴 및 인도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문제의 간호사가 여러 명의 관심인물 중 한 명이며 수사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경찰은 코딩글리 씨의 죽음에 대한 전면적이고도 철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딩글리 씨의 계부는 경찰수사팀으로부터 누설된 정보를 보도한 언론매체가 "가족을 존중할 줄 모른다"고 비난하고 나섰으며 경찰은 누가 정보를 누설했는지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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