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호주 4대 은행, 지난 1년 동안 '화석 연료 사업'에 36억 달러 대출

오즈코리아 0 445
17213035744484.jpg 호주 4대 은행 

호주 4대 은행이 2023년에 화석 연료 확장 프로젝트에 36억 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마켓 포스(Market Forces)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4대 은행인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 코먼웰스은행(CBA), 웨스트팩이 2015년 이후 화석 연료 산업에 대출한 금액은 총 610억 달러가 넘는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카일 로버트슨 분석가는 4대 은행이 화석 연료 대출의 거의 70%를 기후 약속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에 승인하여 그린 워싱을 계속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전반적인 대출 규모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지난해는 지난 8년 동안 은행이 화석 연료 신규 프로젝트를 명시적으로 지원하지 않은 첫해였다. 

로버트슨은 "화석 연료 대출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추세는 분명 반갑다. 그러나 여전히 화석 연료 확장 계획을 세운 기업에 자금이 지원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NZ는 올해 초 기준으로 누적 총대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4대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2023년 대출 승인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NAB였다(14억). CBA는 작년에 2억 7100만 달러로 가장 적은 자금을 지원했지만, 비탈루 가스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 계획을 하고 있는 APA 그룹에 대출을 제공했다.

웨스트팩은 2016~2023년 동안 화석 연료 기업 대출 규모가 약 100억 달러로 가장 작았다. 그러나 ANZ와 함께 아시아 가스 프로젝트에 자금을 댔다.

마켓 포스는 호주 은행들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아시아 가스 수입국의 벤처기업에 대출을 내줘 가스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슨은 "이러한 기업들이 석탄, 석유 및 가스 확장을 추구하는 한, 은행은 이들을 지지하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ANZ 대변인은 "ANZ는 호주 에너지 부문에 대한 국내 최대 대출 기관"이라면서 "금융 지원에 따른 배출량이 2020년과 2023년 사이에 각각 25%, 30%, 96% 감소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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