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호주 음식 배달 플랫폼 ‘메뉴로그’, 11월 말 호주 시장 철수

오즈코리아 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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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활동해온 음식 배달 서비스 메뉴로그(Menulog)가 오는 11월 26일부로 호주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120명의 정규직 직원은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퇴직 보상금을 받게 되지만, 수천 명의 배달 기사들은 단순히 4주치의 자발적 지급금만 받을 수 있습니다.


메뉴로그는 지난 수년간 유명인 광고와 마케팅에 큰 투자를 했지만, 결국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배달 기사들은 이미 생활비 위기 속에서 낮은 배달료와 불안정한 근무 환경에 시달려 왔으며, 이번 철수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배달 기사 알렉시 에드워즈 씨는 “배달로는 이미 집세를 감당하기 어렵다. 집을 소유하는 건 꿈도 못 꾼다”고 말하며, 메뉴로그 철수가 다른 플랫폼에서도 경쟁을 심화시켜 더 낮은 임금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기사 앤드류 콜리어 씨는 “이제 사실상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양강 체제가 될 것이고, 이들은 임금과 조건을 더 낮추고 식당에는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노인, 장애인, 요양 시설 등 배달 서비스에 의존하는 고객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운수노조(TWU)는 “배달 기사들은 최소 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로봇처럼 취급받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 기준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철수는 이미 늦게 진행되는 제도 개혁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며, 플랫폼 경제의 불안정성이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호주 사회가 배달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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