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이란 전쟁 여파로 호주 휘발유 가격 폭등…NRMA “석유회사들 폭리 취하고 있다”

오즈코리아 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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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에서 무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급등하자, 호주 석유회사들이 이란 전쟁을 빌미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멜버른 주유소의 절반은 오늘 리터당 219.9센트를, 시드니는 217.9~223.9센트를 기록하며 가격 사이클의 정상 범위를 크게 초과했습니다. 브리즈번은 평균 210.2센트로 세 도시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습니다.


반면 애들레이드와 퍼스는 각각 185센트, 189.1센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동부 3개 도시와 뚜렷한 대비를 보였습니다. NRMA 대변인 피터 쿠리는 “가격이 이미 사이클의 정점이었는데, 지금의 폭등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중동 위기를 핑계로 마진을 부풀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호주 가정을 등쳐먹을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세 도시의 절반 가까운 주유소가 위기 상황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퀸즐랜드의 RACQ 역시 주요 연료 소매업체들을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조사 요청했습니다.


퀸즐랜드 남동부에서는 어제 오전 9시 최고가가 213.9센트였지만, 한 시간 만에 40곳이 219.9센트로 가격을 올렸고, 24시간 내 절반 가까운 주유소가 이를 따라갔습니다. RACQ 경제전문가 이안 제프리스 박사는 “지금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져야 할 시점”이라며, 국제유가 상승분이 실제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보통 2주가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공격을 경고하면서,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사실상 차단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만 10% 상승해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서며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장관 크리스 보웬은 “주유소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며 호주가 디젤 34일분, 무연 휘발유 36일분의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호주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낮고, 싱가포르·한국·일본 등에서 공급받는 물량이 많아 공급 중단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며, 국제 분쟁이 일상적인 생활비에 얼마나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다시 느끼게 됩니다. 소비자 보호 기관의 감시와 투명한 가격 구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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