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열악한 환경 속에 강간당한 여성워홀러 '경종'

호주온라인뉴스 0 11089

 

열악한 환경 속에 강간당한 여성워홀러 '경종'

번다버그 농장 대형 컨테이너에 방 3개 12명 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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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여성 워홀러가 2차 비자를 받기 위해 퀸스랜드주 번다버그의 한 농장에서 호박 따는 일을 하던 중 열악한 주거시설에서 남성 동료 근로자에게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여성 워홀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헬렌 킹웰(23) 씨는 지난주 호주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이런 농장 안에 갇혀 지내는 생활의 위험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나의 가해자는 '친구'로 지냈으나 우리가 머물고 있던 열악한 주거조건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2018년 12월31일 시드니에 도착, 처음엔 영주권자인 언니와 함께 지내다가 6개월 동안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며 일을 했으며 마침내 작년 6월3일 번다버그를 향했다. 

 

호스텔은 화물 컨테이너로 만들어졌는데 대형 컨테이너 하나를 3개의 방과 1개의 욕실로 나누어 모두 12명이 사용토록 했다. 각 방에 벙크 베드 2개를 놓아 4명이 쉐어하는데 그녀는 남자 3명과 한 방을 쓰게 됐다. 

 

방 안은 너무 덥고 환기도 되지 않고 에어컨도 없었으며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호박 한 양동이에 2불80센트를 벌고 주당 180불의 렌트비와 1일 5불의 교통비를 부담했으며 작업은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동료들과 친구관계가 형성돼 가던 중 한 남자를 알게 된 첫 주에 그와 성관계를 갖게 됐으나 그가 멜번에 여친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관계를 끊었다. 그들은 다시 친구 사이로 돌아왔고 때로는 방 안의 여건 때문에 침대를 같이 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녀가 잠이 들었을 때 그가 속옷을 벗기는 등 폭행을 가해 왔으나 새벽 5시 알람이 울리면서 그가 손을 멈추었다. 그날 나중에 그에게 따지며 그런 일을 다시는 원치 않는다고 하자 그가 동의했다.

 

그러나 그녀는 당한 일에 부대껴 모든 것을 잊으려고 그날밤 한 파티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셨다. 친구들이 그녀를 숙소로 데려와 침대에 뉘였을 때에는 옷을 다 입은 상태였으나 아침에 깨어났을 때에는 나체였고 나도 모르게 강간당한 것을 알았다.

 

그녀가 따져 묻자 그는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문자를 보내 그가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시점에서 그녀는 전화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상담원은 그녀의 안전을 위해 가해자와 함께 숙소를 쉐어하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호스텔 매니저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했으나 그녀의 이야기가 "비즈니스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며칠 후 가해자가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그녀는 농장일을 다 마무리짓고 9월에 시드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온 후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너무 부끄러워서 경찰에 바로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NSW경찰 대변인은 이 사안을 퀸스랜드 경찰에 회부했다고 말했으며 퀸스랜드 경찰은 이 사안을 수사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녀는 사건 이후 다른 남자를 만나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여성들에게 경종을 울리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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