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심리지수 산불영향 추가 하락
1월 소비자심리지수 산불영향 추가 하락
ANZ 온라인예금, 정기예금 등 예금금리 인하
호주 메이저 은행 중의 하나인 ANZ가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중앙은행의 2월4일 이사회회의를 앞두고 23일 자행의 주요 예금금리를 불과 0.05%로 내렸다.
ANZ는 이날 온라인 저축계좌 기본금리를 0.1%에서 0.05%로 내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금금리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판촉을 위한 이 상품의 초기금리는 1.5%를 유지시켰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1.7%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정기예금에 대해서도 금리를 0.05%에서 0.1%까지 내렸다. 이에 따라 최상의 금리는 표준 5년만기 정기예금에 대한 1.15%이다.
이러한 조치는 웨스트팩 은행의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하고 NAB의 무현금 매출 조사가 12월의 소매활동 위축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취해졌다.
금융상품 비교 웹사이트 캔스타의 파이낸스 전문가 스티브 미켄베커 씨는 ANZ가 이제 제로 금리 시나리오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면서 "ANZ는 중앙은행의 2월 금리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1주일 여 앞서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켄베커 씨는 "중앙은행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한다면 마이너스 금리조차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ANZ가 3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판촉용 금리 1.5%를 유지함에 따라 예금주들은 "합당한" 수익률에 가까운 금리를 얻기 위해서는 3개월마다 은행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축계좌 가입자들은 매력적인 금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짐에 따라 저금리에 익숙해지고 있으나 2% 정도의 금리를 아직은 찾을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AB는 iSaver 계좌 예금금리가 0.11%여서 기본금리가 4대 은행 중 가장 높으며 커먼웰스와 웨스트팩은 0.1%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22일 발표된 웨스트팩-멜번연구소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파괴적인 산불시즌의 영향으로 93.4를 기록, 12월에 비해 1.8%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동수일 때를 100으로 하여 100 이하의 지수는 경제를 비관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에반스 씨는 거의 놀랍지 않은 결과라면서 "심리지수가 2008년 3월부터 2009년 5월까지 15개월 동안 평균 89에 불과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저점 이후 지수가 93.4를 밑돌았던 달은 7개월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비관론이 소비지출에 관한, 대체로 미온적인 보고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