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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56% 10만여명 못 들어와

호주온라인뉴스 0 11199

중국인 유학생 56% 10만여명 못 들어와

중국대사관, '불만' 표명..피해배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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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관은 4일 우한 폐렴 발발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발표를 통해 호주정부가 기습적인 국경폐쇄 결정으로 중국시민들을 불확실한 상황에 처하게 했다며 긴급 입국금지조치에 영향을 받은 여행자와 유학생들에 대한 호주의 피해배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지난 1일 호주의 갑작스런 국경폐쇄 결정으로 당시 호주행 항공편을 타고 비행중에 있던 중국인들로 하여금 서둘러 중국행 항공권을 구하느라 허둥대게 만들었다며 호주 조치가 "불만스럽다"고 밝혔다.

 

왕 시닝 부대사는 호주의 즉각적인 입국금지조치로 중국시민 70명이 발이 묶였으며 대사관이 이번 조치에 대해 사전 통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유학생에 대한 입국제한이 광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2일간 호주에 올 수 없는 중국 유학생들의 이익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한다"며 "적절한 비자연장과 이 기간 중의 일부 재정적 손실에 대한 적절한 보상 가능성 등 이들의 권리와 이익이 보호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일 발표된 호주교육부 수치에 따르면 호주대학과 초중고에서 공부하기 위한 학생비자를 갖고 있는 중국인 전체 유학생의 56%에 달하는 10만6680여 명의 학생이 호주에 들어오지 못하고 국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대학들, 온라인수업 등 지원방안 강구 

한편 호주대학들은 개강을 앞두고 입국이 제한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대학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 4000여명이 1학기 개강을 2주 연기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4일 전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1학기 개강일은 2월24일에서 3월9일로 2주간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측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4일 1학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대학 대변인은 "우리는 탄원서에 대해 알고 있으며 현재의 도전적 상황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갖고 있는 불안과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며 학생상담을 위한 핫라인 설치와 함께 "중국내 학생들을 위한 하나의 옵션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스펜스 시드니대 총장은 2일 유학생들에 대한 공개서한을 통해 유학생들은 "우리 대학 커뮤니티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 불확실한 시기에 여러분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또 커뮤니티 내에서 중국 혐오증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음을 인정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며 이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댄 티언 연방교육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가 모든 학생에 대해 "최대한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UTS, 맥콰리대, UNSW대학은 모두 웹사이트에 성명을 발표, 입국제한으로 영향을 받는 학생들은 벌칙 없이 학업을 2학기로 연기하거나 입국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온라인 수업을 받는 방안 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정부 관리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호주대학들의 온라인 및 비디오 수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넷 방화벽을 완화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전역 여행자제령 

https://www.smartraveller.gov.au/destinations/asia/china

호주정부는 지난 2일부터 호주 수석의료관의 권고에 따라 우한 폐렴의 감염 위험 증가로 인해 그 진원지인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 대해서도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호주 외무부의 관련 웹사이트(Smart Traveller)는 호주정부가 우한 폐렴 발발사태에 대응하여 "중국 본토의 호주대사관과 영사관 호주인 비필수 직원들의 귀국을 지시했다"면서 호주인들에게 "현재 중국내에 있으면 가급적 조속히 상업적 수단으로 출국하라"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러한 조치가 후베이성 외부의 중국 본토 여타 지역으로 확산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전염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에서 돌아오는 호주인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요구되고 있는데 홍콩에서 오는 여행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호주인들은 여전히 홍콩을 여행할 수 있으나 "고도의 주의 조치"를 취하도록 웹사이트는 권고했다.


중국발 호주행 항공편 운항 중지 촉구도 

콴타스, 9일부터 3월29일까지 중국직항편 중단 

 

아나스타샤 팰러제이 퀸스랜드 총리를 포함한 일부 인사들은 중국발 항공편의 호주 운항을 중단시킬 것을 촉구해 왔으나 모리슨 총리는 의료 전문가들이 이러한 조치를 권고하지 않았다며 "많은 호주인이 특정 시점에 중국 본토에 있게 될 것인데 이들 항공편이 본국 귀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국가안보위원회가 지난주 4차례 회의를 갖고 중국 본토에서의 항공편 운항을 중지시킬 것인지 여부를 검토했다면서 이는 수시로 재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콴타스 항공은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호주 입국을 2주간 금지키로 한 정부 조치에 앞서 시드니-베이징 간 그리고 시드니-상하이 간 직항편을 오는 9일부터 3월29일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 성명은 "이는 콴타스의 국제항공망에서 일하는 승무원들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와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의 입국제한조치에 뒤이은 것"이라며 "이러한 입국제한이 중국 본토 항공편을 운행할 승무원 편성에 상당한 도전을 제기, 이를 일시 중단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주 주요 공항에서는 중국에서 돌아오는 호주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바이러스 검사를 시작, 마스크와 관련 안내문을 제공하고 체온계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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