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재 노인요양원들 심각한 '재정난'
지방 소재 노인요양원 |
호주의 지방 소재 노인요양원들(aged care home)이 위기에 처했다. 전국 166개의 지방 노인요양원들이 심각한 재정 악화로 폐원할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회계법인 스튜어트브라운(Stewart Brown)의 수석 파트너 그랜트 코더로이(Grant Corderoy)는 ABC방송 7.30(세븐서티)와의 대담에서 “지난해 외곽 지역, 농촌, 원거리 지역 등 7곳을 포함한 24곳의 노인요양원이 폐원했고 282개의 병상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 다.
그는 "지방에 있는 요양원의 약 78%가 실제로 영업손실에 시달리고 있으며 54%는 현금손실(Cash loss)을 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금 조달 방식에 변화가 없다면 문 닫는 곳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2년 안에 7개, 또는 15개나 20개 요양원이 문을 닫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인복지개혁(Aged Care Reform Now)'의 사라 러셀(Sarah Russell) 박사는 재정 지원 인상을 요구하는 동시에 기금의 불투명한 운영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납세자의 세금이 노인요양 분야에 투입되고 있고 210억 달러나 되는 막대한 예산이 이 분야에 들어가고 있다. 국민은 그 많은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스티븐 더켓(Stephen Duckett) 보건 이코노미스트는 러셀 박사의 주장에 동의했다.
더켓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인요양기금에는 두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투명성의 총체적인 부족과 규제와 책임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코더로이는 “지방 노인요양원의 재정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건비, 지리적 고립(remoteness), 더 적은 병상 등의 요인이 요양원의 재정을 더 빠듯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도시와 지방의 노인요양원 자금 조달 방식이 동일하다는 것을 하나의 문제로 지적하고 지방 시설을 위한 별도의 자금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리처드 콜백(Richard Colbeck) 연방 노인복지 장관(Aged Care Minister)은 성명을 통해 “지방 노인요양원 거주자의 건강과 복지가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원 자금에 대한 7.30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용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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