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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중 원주민 사망' 전국서 ‘항의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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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5명 숨져.. ‘전국적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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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드니 타운홀 앞에서 열린 ‘원주민 구금 중 사망 실태’ 항의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호주 시민 수천명이 10일(토) 시드니, 브리즈번, 캔버라, 앨리스스프링스 등 주요 도시에 모여 ‘구금 중 원주민 사망 실태’에 항의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호주 원주민들은 의회특검(로열커미션) 보고서가 나온 지 30년이 됐지만 권고안이 전면 채택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1991년 4월 15일, 의회특검은 '구금 중 호주 원주민 사망'에 대한 최종 보고서와 300개가 넘는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470여 명의 원주민이 구금 중에 사망했다. 올해 3월 부터  원주민 5명이 구금 중 숨지자 원주민과 시민들이 불만을 폭발했다.

원주민계 배우 마인 와이엇(Meyne Wyatt)은 시드니 타운홀에 모인 군중들 앞에서 "인종차별에 대하여 듣는 게 지겨운가? 그런 얘기를 또 해야하는 점이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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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나 던게이(Leetona Dungay)는 교도소에 수감된 아들이 사망하기  전에 12번이나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아들 데이비드 던게이 주니어는 2015년에 비스킷을 먹는다고 교도관 5명의 제지를 받다가 진정제를 투여받은 후 숨졌다.

리토나 던게이는 "(30년 전만 해도) 상황은 안 좋았다. 형제 자매들이 경찰서 유치장, 호송차, 감옥에서 죽었다. 이런 문제들아 의회특검에 보고됐지만 개선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딜로이트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는 2018년에 1991년 의회특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39건의 권고사항 중 64%가 완전히 이행됐다. 30%는 부분 이행됐고, 6%는 이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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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카 타이게

1991년 이후 원주민 수감률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고, 구금 중 사망에 대한 감독이 감소했다는 사실도 이 검토를 통해 드러났다.

시위 주최자인 타미카 타이게(Tameeka Tighe)는 권고사항의 이행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탬워스교정시설(Tamworth Correctional Centre)에서 2년간 구금돼 있던 형제인 테인 챗필드(Tane Chatfield)를 잃었다.

그녀는 SBS뉴스와 대담에서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계속 서로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우리는 구금 중 원주민 사망에 대한 독립 조사와 독립 수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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