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60% “10년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 불만 높아
2800명 설문조사, “청년세대 관심 커져야”
호주인들이 정부와 기관들의 성과에 대한 불만을 느끼는 가운데 국민들이 나라의 향방을 바꾸지 못한다는 무기력에 절망하고 있다. 넥트스25 네비게이터(Next25 Navigator)가 2800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호주인 10명 중 6명이 호주가 10년 전보다 더 나은 나라가 아니라고 여겼다. 단지 40%만 향후 5년에서 10년 안에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호주인들은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22%만이 의회 의원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믿고 있다. 이는 언론, 공공서비스, 기업, 학계, 비정부기구(NGO)보다 낮은 수치다.
동시에 거의 60%의 호주인들이 자신들이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조사 결과, 인지된 영향력(perceived influence) 정도는 각 주/준주에 따라 차이가 났다.
ACT 주민의 50%가 그들이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생각한 반면, 남호주(SA) 주민은 69%, 노던테리토리준주(NT) 주민은 70%나 그렇게 믿었다.
타즈마니아주(65%)와 퀸즐랜드주(63%)도 이러한 무기력감이 호주 평균(58%)보다 높게 형성된 주다.
넥트스25의 랄프 애슈턴(Ralph Ashton)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을 대표해 정책을 결정하는 권력자들과 이들의 서비스를 받는 대상인 국민들 사이에서 위험한 단절을 있음을 드러냈다. 권력자들이 대중의 말을 듣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애슈턴 대표는 "우리가 권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 권력자들과 권력 기관들은 현재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거쳐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이끌 설득력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국가 아젠다를 설정하는 것은 호주인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며 "좋은 출발점은 청년 세대의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30세 미만의 호주인은 호주 원주민의 유산과 문화에 대한 존중을 중요한 문제로 삼는다.
애슈턴은 "이는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픈 모든 사람은, 그들이 지도자이건 개인이건 간에, 호주 원주민(First Nations People)에 대해 듣고, 배우고, 존중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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