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달러 '허위 청구 사기' 표적된 빅토리아 건설사

빅토리아주의 한 건설 회사가 정교한 허위 청구 사기의 희생양이 되어 90만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잃을 뻔했다.
벤디고은행의 고객인 이 회사는 지난달 일상적인 작업을 위해 현지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작업 완료 후 공급업체는 정식으로 대금 지급을 요청하기 전에 세부 사항이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건설사에 송장 초안을 이메일로 보냈다.
건설사는 세부 내용을 확인했고, 공급업체는 공식 송장을 발송해 대금 지급을 요청했다.
그런데 온라인 사기범이 이 거래에 침입했다. 공급업체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한 사기범은 계좌 정보를 바꾼 가짜 송장을 건설사에 보냈다.
이 가짜 송장에는 "이전 계좌로 입금된 금액이 반송되어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의 은행 세부 정보로 결제하시기를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건설사는 위조 송장이 공식 이메일로 왔고 이사의 서명도 있었기 때문에 의심 없이 대금을 결제했다.
하지만 그 돈은 건설사도 모르는 사이에 공급업체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한 범죄자에게 송금됐다.
이 소규모 건설사는 공급업체가 대금 미결제에 대해 문의한 후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업주는 즉시 벤디고은행에 연락했고, 도난당한 자금 중 89만 7,083달러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스캠워치(ScamWatch)에 따르면 허위 청구 사기는 두 번째로 많이 보고된 유형이다. 이 수법으로 지난해 호주인들은 1620만 달러를 잃었다.
벤디고은행의 고객보호책임자인 제이슨 고든은 "이번 사례는 무언가 이상하게 보이거나 느껴질 때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