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공항, 공항철도 '지상역' 건설안으로 주정부와 합의 타진
멜버른 공항이 지하역에 대한 선호를 양보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100억 달러 규모의 철도 연결 프로젝트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타결되면 10년 이내에 공항에서 여객 열차가 운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멜버른 공항은 오랜 논쟁 끝에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선호해 온 지상역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할 예정이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지상역이 더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고, 멜버른 공항은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하역이 더 낫다고 주장해 왔다.
멜버른 공항의 로리 아거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하여 그들이 선호하는 지상역을 공항에 건설해 철도 노선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멜버른 공항의 세 번째 활주로 계획을 연방정부가 검토하는 중에 나왔다.
새 활주로가 완공되면 연간 4,500만 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거스 CEO는 "우리는 빅토리아를 방문할 수백만 명의 신규 승객과 공항 구역의 확장되는 인력을 위한 더 많은 교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 입장을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2주 전, 연방정부가 중재자로 임명한 닐 스케일스는 지하역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상역이 타당하다고 권고했다.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각각 50억 달러를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8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멜버른 공항과 의견이 다른 바람에 주정부는 이 프로젝트의 완공 예정일을 2033년으로 4년 미뤘다.
멜버른 공항이 위치한 부동산은 연방정부와 50년 임대차 계약에 따라 공항에 임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동산에 대한 개발 계획은 멜버른 공항이 신청해야 한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