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운송노조, 렉스항공 사태에 '원흉은 콴타스항공'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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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4093030932.jpg 사진:shutterstock

운송노조는 저가항공사 렉스(Rex)가 자발적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콴타스항공을 겨냥해 이 국책 항공사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항공사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콴타스항공과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쟁에서 패배한 렉스항공은 자발적 법정관리를 발표했다.

이 항공사는 화요일(30일)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을 포함한 호주 주요 도시 간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브 340 터보프롭기가 오가는 더보(Dubbo), 아미데일(Armidale) 등의 지방 도시 왕복 항공편은 유지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또 다른 저가항공사인 본자항공(Bonza)이 파산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뤄졌다. 

운송노조(TWU)의 마이클 케인 전국 사무총장은 “잔인하고 과도하게 경쟁적이고 규제가 없는 시장"이 “부도덕한 콴타스가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희생시키면서 시장을 지배하도록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인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 치열한 경쟁의 가해자가 콴타스라는 것을 안다"며 콴타스항공은 경쟁사들에 상업적 압력을 행사하여 머리를 숙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자항공 사례뿐만 아니라 이번 렉스항공 사례도 콴타스항공이 낳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렉스항공은 보잉 737기를 임차하여 주요 도시 노선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콴타스항공과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쟁에 부딪혔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높은 운영 비용은 렉스항공이 점유율을 높이기 어렵게 만들었다.

6월에는 멜버른과 퍼스 간 요금을 100달러 이하로 인하하는 강수를 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근에 콴타스항공의 버네사 허드슨 최고경영자(CEO)는 호주 국내 시장에서 3개 이상의 항공사가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관리인으로 임명된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은 렉스항공 직원들에게 임금과 정리해고 수당 지급이 불확실하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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