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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대학들 돈잔치하나 "총장연봉 100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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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대학들 돈잔치하나 "총장연봉 100만불"

시드니대 총장 145만불, 멜번대 총장 130만불 

총장에게 싸게 주택대출하고 집 사용료로 고액 지불


호주대학 총장들의 연봉이 평균 약 100만불에 육박한 것으로 지난해 밝혀진 데 이어 이번에는 한 대학총장이 교내행사에 자택을 빌려주고 고액 대여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대학 총장들은 "고수익원"으로 알려진 근년의 외국인 유학생 급증 속에 연봉이 크게 올라 NSW와 빅토리아주 대학총장들의 평균 연봉이 100만불에 다가선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대학 가운데 최고의 연봉을 받는 대학총장은 시드니대 마이클 스펜스 총장으로 연봉이 지난 5년 사이에 무려 60%나 인상돼 145만불에 이르고 있다.

두 번째는 멜번대학 글린 데이비스 총장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연봉이 15만불 올라 총 130만불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NSW와 빅토리아주의 21개 대학 재정공개사항을 분석한 결과 총장에게 연봉 100만불 이상을 지급하는 대학이 2016년 6개대에서 2017년에는 8개대로 늘었다.

흔히 캠퍼스내 주택과 그밖의 부가급여를 포함한 평균 연봉은 97만불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 루이스 리처드슨 총장 급여는 35만 파운드 즉 호주화 61만5000불이다.

한편 헤럴드 지는 18일 맥콰리대학 브루스 다우튼 총장이 대학으로부터 싸게 대출을 받아 시드니에 자택을 구입하고 이 자택에서 교내 행사를 여는 대가로 고액 대여료를 챙겨왔다고 보도했다.

다우튼 총장은 지난 2014년에 대학으로부터 87만5000불을 대출받아 연간 2만3000불에서 2만8000불 사이의 이자를 상환해 왔다.

그러나 다우튼 총장은 대학측이 예산 삭감과 잠재적 명예퇴직을 경고하고 있는 시기임에도 자택 대여료로 연간 4만3000불에서 4만8000불을 부과해 오고 있다.

맥콰리대학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자택사용에 대한 대가로 총 22만2000불을 지불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대학에서 빌린 대출 이자로 상환한 액수는 12만9000불에 불과하다.

다우튼 총장의 연봉은 2017년의 98만불에서 작년에는 101만불로 인상됐다. 

이러한 호주대학들의 돈잔치는 호주대학 시스템 전반에 걸친 도덕적 붕괴의 교과서적 사례로 지탄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대학총장들의 연봉이 치솟고 있는 반면 유학생 급증에 따라 대학 입학기준 및 교육수준은 붕괴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또한 대학들의 일반 교직원 임금은 불안정한 임시직이나 일정 기간의 계약직으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데다가 임금 및 근로조건 삭감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근본적으로 호주대학시스템의 상업화가 일반 교직원 및 학생들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배부른 자산가들을 살찌워 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대학 '학생 대비 교수 비율' 추락

<QS조사> 35개대 중 31개 후퇴..유학생은 증가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의 2020 세계대학순위 조사에서 호주국립대(ANU)가 국내대학 중 가장 높은 29위에 올랐고 세계 톱50에는 호주대학 5곳이 포함됐다.

19일 공개된 QS 세계대학순위에 따르면 호주대학들은 학문적 평판과 외국인 유학생 비율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학생 대비 교수 비율은 1000개 대학 리스트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국내대학 1위인 ANU는 작년의 24위에서 5단계 하락했으며 멜번대(38위), 시드니대(42위), UNSW(43위), 퀸스랜드대(47위)가 뒤를 이었다. 세계 톱100 대학 중에는 모나시대(58위), 서호주대(86위)가 추가됐다.


전세계적으로는 MIT 공대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탠퍼드, 하바드, 옥스퍼드, 캘리포니아 공대, 스위스 연방공대, 캠브리지, UCL(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임페리얼, 시카고대가 톱10을 장식했다.

한국대학들은 서울대(37위), 카이스트(41위), 고려대(83위), 포항공대(87위), 성균관대(95위) 등 톱100에 5개대가 포진하고 연세대(104위), 한양대(150위) 등의 순을 보였다.

QS 세계대학순위는 대학의 학문적 평판, 졸업생 고용잠재력, 학생 대비 교수 비율, 연구실적, 유학생 비율 등을 기준으로 대학순위를 매긴다.

호주의 35개 대학 중 3분의 2는 올해 평가에서 전반적인 실적이 향상됐으나 대다수인 31개 대학이 교수능력을 말해주는 평가학생 대비 교수 비율이 작년보다 후퇴했다.

UNSW, 모나시, 서호주대, UTS, 울릉공대를 포함한 여러 대학들이 이 척도에서 601위 이상의 하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유학생 비율은 미국, 영국 대학들의 하락추세를 거스르며 모두 26개 대학이 유학생 비율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시드니대, 멜번대, 모나시, ANU 대학이 모두 국제화 측면에서 20, 23, 27, 30위를 각각 기록했다.



UNSW 학생감소..입학기준 하향조정 추진

내국인 커트라인 낮추고 유학생 영어기준 현상유지


호주 명문대학 중 하나인 UNSW대는 등록생수 하락으로 1400만여불의 수입감소에 직면하자 내국인 학생의 입학기준을 낮추고 유학생의 영어기준 제고를 연기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UNSW대가 교직원들에게 발표한 브리핑 자료 슬라이드에는 "대학의 평판 보호를 위해 비공개적인 접근방식을 권고한다"고 돼 있다는 것.

UNSW는 내국인 학생 800여명이 올해 텀1 이전이나 텀1 초에 중도 탈락하고 유학생 신입생이 222명 감소함으로써 1420만불의 수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학 중역들은 지난 5월말 열린 전략 브리핑에서 과목별 선결조건을 재검토하고 일부 학과의 ATAR(호주대입순위) 커트라인을 낮춤으로써 내국인 학생의 입학기준을 하향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UNSW는 이미 공학 분야에 이를 적용하여 커트라인이 공표된 수준(93)보다 10이나 낮은 ATAR 83의 학생들도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 12학년 성적표 및 자신이 왜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비디오를 제출할 경우 입학자격을 갖춘 것으로 간주된다.

대학은 "시장조건이 호전될 때까지 (유학생의) 학력 및 영어 요구조건의 추가 상향 조정"을 일단 정지시켜 이제는 영어기준이 8개 엘리트 대학 그룹(Go8)의 경쟁대학들과 같은 수준이다.

유학생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한 추가 전략 중에는 "표적화된 유학원을 통해" 타 대학에서 학업을 연기한 학생들을 유치하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신청료 면제 확대, 유학생 장학금 확대, 중국 콜센터 시험운영 등이 검토되고 있다.

유학생 중 학부의 신규 등록생수는 12%(222명) 감소하고 석사과정은 3%(80명)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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