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독감 감염 10만명, 사망 192명
올 들어 독감 감염 10만명, 사망 192명
올 들어 지금까지 호주에서 독감에 감염된 확진자수가 이미 작년 전체의 감염자보다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기 감염자수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시즌이 예년 평균보다 더 심한 것은 아니며 독감 시즌의 조기 시작은 조기 종료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국 발생보고 대상 질환 감시시스템(NNDSS)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독감에 감염된 확진자수는 총 9만7920명으로 2018년 전체의 5만8870명과 비교된다.
최신 독감감시보고서는 지난 6월16일까지 2주 동안 발생한 독감 신규환자가 1만9353명으로 지난 5년간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이미 호주 전국적으로 그토록 많은 독감환자가 발생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시드니대학 전염성질환 전문가인 로버트 부이 교수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독감 변종이 인플루엔자A(H1N1), 인플루엔자A(H3N2), 인플루엔자B 등 3종이나 되기 때문에 "확실히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비교적 조용한 독감시즌으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부이 교수는 설명했다.
매우 활발했던 한 해가 매우 조용한 해로 바뀌면서 그 결과 바이러스가 변형되는 바람에 사회의 면역 수준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여 훨씬 더 감염되기 쉬운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또 NSW 보건부 전염성질환국장 빅키 셰퍼드 씨에 따르면 여름철 독감환자도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데다가 겨울철 독감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셰퍼드 박사는 겨울철 독감시즌이 5월 둘째 주에 시작됐는데 통상 8월에 나타나는 환자수가 올해는 6월에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으로 입원한 사람수도 연중 이맘때에 비해 많은 편이다. 4월1일부터 6월16일까지 840명이 입원했으며 6월16일까지 2주 동안에는 146명에 달해 5년 평균치의 3배를 기록했다 또 올 들어 지금까지 독감 관련 사망자는 19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독감 시즌이 일찍 시작한 만큼 일찍 끝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셰퍼드 박사는 여러 종의 바이러스가 섞여 있어 예측이 어렵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독감 시즌이 시작한 후 6주경에 절정에 이르고 약 12-14주 동안 계속된다"며 "단지 모니터링을 할 뿐이지만 앞으로 2-3주 후에 정점에 이른 다음 주춤해지기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병원 암환자 '엉뚱한 부분' 절제
문제 많은 노던 비치스, 결장암환자 의료사고
시드니의 한 공립병원에서 지난주 남성 암환자의 엉뚱한 장기를 제거하는 의료과실을 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건장관이 이 병원에 대한 긴급 조사를 명령했다.
이 환자는 시드니 북부 프렌치스 포레스트의 공.사립병원인 노던 비치스 병원에서 결장암 수술을 받으려고 입원했으나 의사들이 그의 대장의 엉뚱한 부분을 제거했다.
이번 의료사고는 민간 계약업체가 처리한 환자의 병리검사 결과가 뒤바뀌면서 심각한 의료 과실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 21일 이를 교정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당국이 의료과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 대변인은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의료사고 경위를 전부 공개했으며 노던 비치스 병원이 환자를 계속 치료하고 보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드 하자드 NSW 보건장관은 24일 성명을 통해 "작년말 개관 이후 많은 문제를 겪어온 이 병원에서 환자에게 일어난 심각한 수술사고"를 알고 있다고 확인하고 이를 보고받자마자 환자와 가족에게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작년 10월 개관 이후 환자안전, 직원부족, 의료장비 및 필수 의약품 부족 등의 문제를 겪어 왔는데 488개의 병상 중 60%가 공립병원 소속이고 40%가 사립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