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노년층과 퀸스랜드가 선거판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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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과 퀸스랜드가 선거판 뒤집었다

노동당, 여론조사 등 모든 예상 깨고 충격적 패배 

주식배당금 프랭킹 크레딧, 탄광 위기의식 작용


5.18연방총선에서 노동당이 여론조사와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의 모든 승리 예측을 깨고 충격적인 고배를 들면서 빌 쇼튼 당수가 당수직을 사퇴했다.

쇼튼 당수는 이번 선거전에서 투자부동산 네거티브 기어링 감세조치 축소와 주식배당금 프랭킹 크레딧 변경 등을 포함한 광범한 경제.세제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한 반면 스콧 모리슨 총리는 2016 미대선에서의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대통령 스타일"의 캠페인을 펼치면서 노동당 정책을 집중 공략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다.

모리슨 총리는 모든 여론조사의 불리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퀸스랜드와 태스매니아, 서호주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뜻밖의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이를 "기적"으로 지칭했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의 주식배당금 프랭킹 크레딧 현찰환급 폐지계획은 노인층의 반발을 불러오고 기후변화 정책은 탄광촌의 일자리 우려를 야기, 퀸스랜드에 거센 역풍을 몰고 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투자부동산에 대한 네거티브 기어링 축소와 자본이득세 할인율 반감계획도 집값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중산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2일 공영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현재 77.5% 개표 결과 모리슨 총리의 자유국민연합이 연방 하원의석 151석 가운데 과반수인 76석을 확보, 다수정부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ABC방송은 아직 4석이 미확정 의석으로 여야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유국민연합이 최종 78석을 얻고 노동당은 이미 확보한 65석에 2석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유국민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의석이 교체된 7개 선거구 가운데 퀸스랜드 2개구(롱맨, 허버트), NSW 2개구(린지, 웬트워스), 태스매니아 1개구(브래든) 등 5개구에서 의석을 빼앗고 NSW 2개구(와링가, 길모어)에서 의석을 잃어 종전보다 3석 추가가 예상된다. 

반면 노동당은 퀸스랜드 2개구와 태스매니아 1개구, NSW 1개구(린지) 등 4곳에서 의석을 잃고 NSW 1개구(길모어)에서 의석을 되찾아 종전보다 3석이 줄게 됐다.

이밖에 녹색당이 1석, 무소속 3석, 캐터호주당 1석, 중도동맹당 1석을 각각 확보했으며 클라이브 파머의 호주연합당과 폴린 핸슨의 한나라당은 각각 1석도 얻지 못했다.

이날 현재 승패가 확정되지 않은 4개 경합지역 가운데 맥콰리(NSW), 배스(TAS)는 자유당이 앞서고 릴리(QLD)와 코완(WA)은 노동당이 앞서고 있다.

한편 상원은 76석 중 40석이 이번 선거에서 개선되는 가운데 이날 현재 59.8% 개표 결과 25석(자유국민연합 13석, 노동당 12석)이 확정되고 11석(자유국민연합 4, 노동당 1, 녹색당 5석, 기타 1석)이 유력시되고 있다.

노동당 선거운동이 "너무 방대하고 너무 과감한 것"은 아니었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타냐 플리버섹 부당수는 "우리는 노동당 당원들로서 보다 공정한 호주, 견실한 경제와 공정한 사회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별 득표율 및 의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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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득표율/ 스윙 /의석(확정)/예측/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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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국민연합/ 41.5% / -0.5%/ 76 / 78 / +3

노동당 / 33.8% / -0.9% / 65 / 67 / -3

녹색당 / 10.0% / -0.2% / 1 / 1 / 0

무소속 / 3.5% / +0.7% / 3 / 3 / 0

호주연합당/ 3.4%/ 3.4% / 0 / 0 / 0

한나라당/ 3.0% / +1.7% / 0 / 0 / 0

캐터호주당/ 0.5% / 0% / 1 / 1 / 0

중도동맹당/ 0.3% / -1.5% / 1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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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2일 현재 77.7% 개표 결과)


 의석 교체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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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주) / 기존 정당 / 탈환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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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트워스(NSW)/무소속(펠프스) 48.2%/자유당(샤마)51.8%

와링가(NSW)/자유당(애봇) 42.6%/무소속(스테갈) 57.4%

린지(NSW)/노동당(비머) 45.0%/자유당(맥킨토시)55.0% 

길모어(NSW)/자유당(먼딘) 47.3%/노동당(필립스) 52.7%

롱맨(QLD)/노동당(램) 46.8% /자유당(영) 53.2%

허버트(QLD)/노동당(오툴)42.3%/자유국민당(톰슨)57.7% 

브래든(TAS)/노동당(키) 46.6%/자유당(피어스)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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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지역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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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주) / 우세 / 표차 / 개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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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콰리(NSW)/자유당(50.1%)/ 151 / 87.1%

릴리(QLD) / 노동당(50.7%)/ 1113/ 79.1% 

코완(WA) / 노동당(50.5%) / 757 / 78.7%

배스(TAS)/ 자유당(50.4%) / 453 /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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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상원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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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기존의석 /개선확정 /유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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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국민연합 / 16 / 13 / 4 / 33

노동당 / 13 / 12 / 1 / 26

녹색당 / 3 / 0 / 5 / 8

중도동맹 / 2 / 0 / 0 / 2

한나라당 / 1 / 0 / 0 / 1

호주보수당 / 1 / 0 / 0 / 1

기타 / 0 / 0 / 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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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현재 61.2% 개표 결과)

 


트럼프, 모리슨 "위대한 승리" 축하 

"2016 미대선, 영국 브렉시트와 비슷"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은 5.18연방총선에서 모리슨의 승리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이 자신의 2016년 대선승리 및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선거 다음 날인 19일 모리슨 총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그같이 말하고 세계 도처의 안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통령은 모리슨의 5.18선거승리를 축하하고 트위터릍 통해 "스콧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프랭킹 크레딧 이슈로 "노동당 15% 이탈" 

'은퇴자세금'으로 모리슨 여론몰이 주효 


노동당은 프랭킹 크레딧 현찰환급 폐지 계획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노년층이 유권자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투표소에서 최대 15%까지 표심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켈리 노동당 의원은 이 수치를 들어 "기존의 수혜자들은 보호하거나 저소득 근로자들에 대한 구제조치를 포함해야 한다"며 현행 정책환경 폐기를 검토할 것을 당에 촉구했다.

이 정책은 호주 동해안 지방의 은퇴자들이 그들과 그들의 가족에게서 세금환불을 박탈하는 연간 60억불의 세수확대 계획에 반발함에 따라 쇼튼 당수의 뼈아픈 선거패배에 기여했다.

시드니 서부 린지 선거구에서는 60세 이상 인구가 유권자의 17%를 차지하는 펜리스와 에뮤 플레인스의 투표소들에서 노동당이 거의 6%의 지지표 이탈을 겪었다.

데이빗 콜맨 이민장관의 시드니 뱅크스 선거구에서는 60세 이상 인구가 상당한 비율을 점하는 선거구 중에서 최대의 스윙이 이뤄져 피크닉 포인트와 리버우드에서는 10-16%가 이탈했다.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리드 선거구에선 노동당이 최대 5%의 지지표를 잃었다. 

노동당이 퀸스랜드의 롱맨과 허버트 2곳에서 의석을 잃은 것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석탄에 대한 입장 등 노동당의 기후변화 정책이 지방의 광산 선거구들에서 노동당 지지를 잠식한 것으로 나타난 선거결과를 놓고 노동당이 내부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조엘 피츠기본 노동당 간부의원은 석탄 의존적인 그의 NSW주 헌터 선거구에서 10%의 지지표 이탈이 벌어진 후 동료 의원들에게 탄광촌 일자리보다 기후대응조치에 중점을 둘 경우의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나 웨인 스완 노동당 전국의장, 베테랑 상원의원 더그 캐머런 등 고위 관계자들은 수많은 호주인들이 노동당 캠페인 의제를 지지했다며 "공포 캠페인을 근거로 진보정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완전 빗나간 여론조사 "사상 최악"

전국여론조사, 출구조사, 도박업체 전멸


호주의 주요 전국여론조사기관들이 하나같이 5.18연방총선 결과를 잘못 예측한 것으로 나타나 여론조사의 투명성 확대와 재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스폴, 입소스, 에센셜, 모건 등 4대 여론조사는 합산하여 노동당이 51.7% 대 48.3%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크게 잘못 짚은 것은 전체적으로 자유국민연합의 1순위표 지지율을 3포인트 가량 과소평가한 것이다.

또한 퀸스랜드에서 자유국민연합 쪽으로 2.9포인트의 스윙이 이뤄져 57-43의 압도적 우세를 보였음에도 여론조사에서는 51-49에 불과했었다. 정당 내부조사에서도 자유국민당의 호조가 포착됐으나 노동당의 1순위표 지지율이 27.4%로 폭락한 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노동당의 강세가 과대평가돼 55-45로 예측됐으나 실상은 52.3-47.7로 나타났다.

온라인 도박업체들도 정치적 지형을 잘못 짚은 가운데 최대 업체인 스포츠벳은 노동당 승리에 돈을 건 도박자들에게 미리 배당금을 지급하는 바람에 최소 520만불의 손실을 입게 됐다.

스포츠벳은 선거 이틀 전인 지난 16일 노동당 승리에 대한 배당률이 1.16배인 상태에서 총 

130만불의 배당금을 선지급했으나 자유국민연합의 승리에 따라 이에 돈을 건 사람들에게 최소 3배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당구도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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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자유국민연합/ 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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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 48.3 / 51.7 

5.18선거 / 50.9 /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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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순위표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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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여론조사 / 5.18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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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국민연합/ 38.3% / 41.3%

노동당 / 36.4% / 34.0%

녹색당 / 9.5% / 10.1%

한나라당/ 4.6% / 3.0%

기타 / 11.2% /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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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주 주별 양당구도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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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여론조사 / 5.18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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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 52-48 / 51-49

VIC / 45-55 / 48-52

QLD / 51-49 / 57-43

SA / 46-54 / 44-56

WA / 52-48 / 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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