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총리 개각..22인 내각 출범
모리슨 총리 개각..22인 내각 출범
기도회 출신 '위장책략' 주모자 2명 중용
노동당 지도부 알바니스-말스 새 진용 갖춰
스콧 모리슨 총리는 5.18 연방총선 후 첫 개각으로 작년 8월 당권파동 당시 피터 더튼 내무장관을 패배시키는 데 공을 세운 알렉스 호크와 스튜어트 로버트 의원 등 핵심 조직가 2명을 승진시키고 기록적인 수준의 여성각료 7명을 포함하는 22명의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들 두 의원은 의회내 화요일 기도회 그룹 5명의 핵심 멤버로 당시 재경장관 모리슨파 의원 5명을 더튼파에 "위장 편입"시켜 1차로 말콤 턴불 전총리를 무력화시킨 후 당권을 장악하는 책략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버트 의원은 재경부 부장관에서 정부서비스 장관으로 승진, 국가장애보험제도를 감독하고 시민들의 정부서비스 이용을 용이하게 하는 신설기관 '호주서비스'(Service Australia)를 관장하게 된다.
또한 호크 의원은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방위 및 경제적 유대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국제개발장관 겸 국방부 부장관을 겸임하게 된다.
환경장관으로서 담당 업무에 대한 언론사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던 멜리사 프라이스 의원은 예상대로 내각에서 강등한 비내각장관으로 방위산업장관을 맡게 된다.
지난 2017년 보건장관 당시 업무차 골드코스트에 출장을 가서 아파트를 구입한 사실이 폭로된 후 장관직에서 사퇴했던 수전 리 의원이 프라이스 환경장관의 후임에 임명됐다.
원주민 담당 장관에는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인 켄 와이야트 의원이 선임됐으며 작년 당권파동 때 더튼을 지지했다가 재경부 부장관직을 사퇴했던 마이클 수카 의원은 첫 주택 대출계약금제도를 관장하게 됐다.
한편 국민당 출신으로는 데이빗 리틀프라우드 의원이 수자원.자연재해.비상관리 담당 장관으로, 브리짓 맥켄지 의원이 호주 최초의 여성 농업장관으로 각각 임명됐다.
앨런 터지 의원은 인구장관, 리처드 콜벡 의원은 노인케어.청소년.스포츠 장관을 각각 맡게 됐다.
빅토리아 출신 미치 피필드 통신장관은 상원의원직과 각료직을 사퇴하고 유엔대사로 부임하며 폴 플레처 의원이 통신장관직을 맡아 NBN 구축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 더튼 내무장관, 댄 티언 교육장관, 조지 프라이든버그 재경장관, 매시어스 코맨 재정장관은 그대로 유임됐다.
노사관계장관으로 연방경찰의 노조 급습 정보를 언론에 유출, 물의를 빚었던 미셀리아 캐시 상원의원은 고용 및 기술인력 주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노사관계 업무는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이 겸임하게 됐다.
한편 노동당은 선거 패배 후 당지도부에서 사퇴한 빌 쇼튼 전 당수와 타냐 플리버섹 부당수의 후임으로 27일 노동당 좌파 출신의 앤소니 알바니스 의원(시드니 그레인들러 선거구)과 리처드 말스 의원(빅토리아주 코리오 선거구)을 각각 무투표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