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서 총기난사..사망 4명 사망 1명 부상
다윈서 총기난사..사망 4명 사망 1명 부상
오토바이 갱단 연계된 범인 가석방 상태서 범행
노던 테리토리(NT) 주도인 다윈 시내에서 4일 오후 40대 백인 남성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4명이 숨지고 여성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리스 커쇼 NT 경찰청장은 45세의 용의자가 1년 이상 복역한 후 지난 1월 가석방으로 풀려나 경찰에 잘 알려진 인물로 형광 작업복에 전자감시 팔찌를 차고 있었다고 말했다.
커쇼 청장은 펌프식 산탄총으로 무장한 용의자가 이날 오후 5시45분경 다윈 시내 울너 서버브에 있는 팜스 모텔에서 총기난사를 시작한 후 소형트럭으로 다른 4곳을 옮겨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도주한 후 시내 도로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경찰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있다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보호 구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쇼 청장은 "용의자가 (피터 맥콜리 센터) 경찰서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체포됐다"며 "그가 자수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거너 NT 수석장관은 4명 사망과 1명 부상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그러나 이번 사건은 테러 관련 사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사망자는 팜스 모텔과 버팔로 클럽, 가든스 힐 크레슨트, 졸리 스트리트 등 4곳에서 1명씩 발생했다.
범인은 로열 다윈 병원에 억류돼 있는 가운데 NT 보건부는 2명이 이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로 진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범인과 여성 부상자로 추정된다.
커쇼 청장은 신원이 벤 호프만으로 확인된 범인이 현지 불법 오토바이 갱단과 연계돼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범행 동기와 의도가 무엇인지는 아직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범인이 첫 범행이 이뤄진 모텔에 숙박하고 있다가 최근 업주들에 의해 쫓겨난 것 같다고 전했다.
커쇼 청장은 범인이 마약과 알코올의 영향을 받고 있었는지 여부와 범행이 사전계획된 것이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목격자들은 범인이 이날 오후 5시45분경 총신을 자른 펌프식 산탄총을 들고 울너 서버브의 맥민 스트리트에 있는 팜스 모텔로 걸어들어갔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알렉스"라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면서 "모텔에 있는 모든 출입문에 총격을 가했으며, 하고 싶은 대로 하고는 자신의 픽업 차량을 타고 떠났다"고 전했다.
ABC방송 리포터 스테파니 질만은 "범인이 경찰 전술대응그룹에 태클을 당해 길바닥에 쓰러진 후 그에게 전기충격총이 발사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노르만디 상륙작전 70주년 D데이(6월6일) 기념행사 참석차 런던을 방문중인 스콧 모리슨 총리는 "끔찍한 폭력행위"를 규탄하고 "테리토리, 특히 다윈의 모든 사람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연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가족 5명 몰살은 추월사고 아니다"
퀸스랜드 경찰 "살해-자살 가능성" 수사
지난주 도로사고 16명 사망..안전캠페인 재검토
지난주 한 주 동안 퀸스랜드주에서 도로사고로 모두 16명이 사망, 교통안전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엄마와 어린 4자녀 등 일가족 5명의 몰살은 경찰의 당초 발표와 달리 살해-자살 의혹이 짙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즈번 북서쪽 231km 지점의 작은 마을 컴비아 근처 번야 하이웨이에서 지난달 27일 저녁 7시 20분경 2-6세의 어린 4자녀를 태우고 가던 싱글맘 차메인 해리스 매클레드(35)가 마주 오던 트럭과 정면 충돌, 화염에 휩싸여 5명이 모두 숨졌다.
당시 경찰은 사고운전자가 앞서 가던 트럭을 추월하려다가 참사를 빚은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고 직전 추월당한 트럭 기사는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매클레드 씨가 충돌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위험하게 운전을 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호주뉴스닷컴이 3일 전했다.
트럭기사는 매클레드 씨가 이미 자신의 트럭을 추월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며 "이 불쌍한 엄마는 나를 추월하고 있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차 바로 뒤에 있었다. 내가 본 어떤 것도 담당형사 외에 누구하고도 얘기하지 않겠지만 그녀가 위험하게 나를 추월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주 이 충돌사고를 잠재적인 살해-자살 사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쿠리어 메일 지에 따르면 참혹한 사고 현장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매클레드 씨의 핸드백에는 그녀가 쓴 쪽지가 들어 있었다는 것.
트럭기사는 "내 앞에서 벌어진 충돌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그녀는 매우 안전하게 나를 추월했다고 말할 수 있다. 내 앞쪽 수십 m 지점에서 일어난 일은 전문가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아주 빨리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충돌사고 경위와 원인이 검시관에 의해 결론이 내려지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레드 씨는 작년말 페이스북에 자신이 "중요한 정신건강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으며 아동 안전.청소년.여성부와 접촉해 왔다며 "우리는 소외되고 길을 잃었다"는 글을 게시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또 90세 할아버지가 골드코스트 사우스포트의 한 주택 차고에서 나오려다 콘트롤을 잃어 닫힌 차고문을 뚫고 나와 도로 건너편에 주차된 차를 치고 전신주를 들이받은 후 숨졌다.
이밖에도 친칠라에서 1살 난 남아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고 14세 소년이 도난차를 몰고 가다 충돌, 사망했으며 크로스네스트 근처 뉴잉글랜드 하이웨이에서 충돌사고로 20세 여성이 숨졌다.
마크 베일리 교통장관은 도로 사망사고의 주원인인 위험하고 주의산만한 운전 문제를 보다 잘 다루기 위해 안전캠페인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