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의료보험료 평균 2.7% 오른다
팬데믹 2년간 보험사 20억불 지출 절감
4월 1일부터 호주의 개인의료보험료(private health insurance premiums)가 2.7% 오른다. 지난 5년 평균 인상률 4.09%보다 2022년 인상률이 낮게 책정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처음으로 개인의료보험료가 연간 물가인상률(inflation rate; CPI)보다 낮게 인상됐다. 최근 물가인상률은 2021년 12월 분기를 기준으로 3.5%였다.
매년 CPI보다 개인의료보험료가 높게 오르는 주요 이유는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고, 가입자들의 연령도 늘고, 의료복지가 개선되는 것 때문이다.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보건 담당 국장인 스티븐 더켓(Stephen Duckett) 박사는 “많은 소비자들이 평균 물가상승률을 경험하지 않는 것처럼 다수의 의료보험 가입자들은 2.7%의 평균 인상률을 경험하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개인의료보험 시장의 80.4%를 점유하는 톱 5 보험사들은 평균 3% 이상 인상하기 때문이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메디뱅크 프라이빗(26.9% 점유)은 3.1%, 2위인 부파(Bupa, 25.4% 점유)는 3.18%를 인상한다. 3, 4위인 HCF(11.7%)와 nib(9.2%)는 각각 2.72%, 2.66%를 인상한다. 5위인 HBF(7.2%)는 3.62%를 올린다.
메디뱅크, 부파, HBH 가입자인 전체의 60%는 3.3%의 인상률이 적용되는 셈이니 평균 2.7%보다 높게 부담한다. 따라서 대다수의 개인의료보험 가입자들 평균 이상을 부담한다고 말 할 수 있다.
또 일부 보험사들은 4월1일보다 인상을 늦춘다. 메디뱅크(Medibank), nib, AIA는 9월 1일, 교사의료보험(Teachers Health)은 10월 1일, HCF는 11월 1일로 늦춰진다.
파인더 닷 컴 닷 에이유(Finder.com.au)의 의료보험 담당 팀 베넷(Tim Bennett) 수석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개인의료보험사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시기였다. 정부의 병실 확보 정책으로 선택적 수술(elective surgeries)이 줄었고 록다운 장기화로 가입자들이 집을 떠난 시간이 줄어 엑스트라 신청도 줄었다. 2020년과 2021년 보험사들이 약 20억 달러의 지출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