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작년 근로자 실질소득 $832 하락”

오즈코리아 0 4238
“임금상승률(2.3%)이 인플레(3.5%)에 뒤졌기 때문”
ACTU “필수 분야 직종 상황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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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호주 평균 근로자들의 생계가 1년 전보다 약 $800 뒤처졌다.”

호주노총(ACTU)의 미셸 오닐(Michele O'Neil) 회장은 15일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 연설에서 “지난해 평균소득이 6만 8,000달러였던 근로자의 평균 수입이 사실상 $832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직 소득의 후진은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CPI)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2021년  소비자 물가는 3.5%, 임금은 2.3% 올랐다. 급여상승률이 1% 이상 인플레이션에 못 미쳤다. 

오닐 회장은 “충격적이게도 팬데믹 기간에 일선에서 나라를 지켜온 많은 근로자들에게 더 나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건・사회지원 근로자의 실질급여는 $967, 운송・우편・창고 근로자는 $1,497, 교육・훈련 근로자는 $1,362, 행정 및 지원 서비스 근로자는 $1,185 줄었다는 것이 ACTU의 분석이다.

ACTU는 실업률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이 뒤따라 오지 못한 이유를 부분적으로 업무의 임시직화(casualisation)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풀타임과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 일자리는 늘고 있다.

오닐 회장은 “생계비 문제는 9년의 저조한 임금 인상, 근로자의 권리 및 조건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 현 연립 정부에서의 임시직과 불안정 고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노조나 노동당의 임금에 대한 강의는 듣지 않겠다”며 “노동당이 마지막에 집권했을 때 실질임금은 떨어졌고 실업률은 5.7%로 올랐다”고 비교하며 반박했다.

그는 “정부의 감세 조치로 팬데믹 이후 1,150만 호주인에게 290억 달러 이상을 손에 쥐게 하여 열심히 일하는 호주인이 더 많은 수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가계 가처분소득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서 11.1% 증가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에 물가는 4.4% 이상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예고된 연료 및 식품 가격 상승은 가계를 더 압박할 수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식량 및 사료 가격이 8~20%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의 무연휘발유(unleaded petrol) 가격은 리터당 2달러 20센트를 넘어섰다. 

호주 라보리서치(RaboResearch)의 스테판 보겔(Stefan Vogel) 대표는 “전쟁이 단기에 중단되더라도 공급망 붕괴와 제재가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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