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총선> 외식하는 자 누구인가
<연방총선> 외식하는 자 누구인가
조깅하는 쇼튼과 기도하는 모리슨
스콧 모리슨 총리가 조깅에 대한 빌 쇼튼 노동당수의 열정을 은근히 비판했다가 노동당 저격수인 크리스티나 케닐리 상원의원에게 "외식하는 자"로 직격탄을 맞았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28일 ABC 라디오방송 '호주 방방곡곡'(Australia All Over)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하루에 약 1km를 수영한다면서 하지만 정치인들은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헸다.
이는 조깅복 차림의 모습이 수시로 사진기자 카메라에 찍히고 심지어는 럭비리그 아이콘 조너선 서스턴과 함께 도로를 달리기도 했던 쇼튼 당수를 겨냥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자 이번에는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튼의 카톨릭대학에서 신학 석사과정 출신으로 자신의 강한 카톨릭신앙에 대해 스스럼없는 케닐리 상원의원이 29일 트윗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케닐리 의원은 "쇼튼이 대중이 보는 앞에서 달리기를 한다고 비판하는 모리슨이 마태복음 6장5-6절을 과연 읽어보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하고 해당 성경구절을 인용했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모리슨 총리는 부활주일인 지난달 21일 그의 가족이 출석하는 시드니 남부 서덜랜드 샤이어의 오순절교회 호라이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 하나님께 찬양하며 경배하는 그의 모습이 촬영,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카메라기자들을 포함한 취재진을 교회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손을 들고 찬양하는 그의 모습을 나치의 경례에 비유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다음 날(22일) 빅토리아주의 한 불교사원 밖에서 한 그룹이 행하고 있는 그러한 비유가 "혐오스럽다"면서 "이 구더기들은 스스로 영웅이 되려고 하는 엄마집 지하실의 용기없는 키보드 전사들"이라고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