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연방총선 1차 토론서 쇼튼 당수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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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총선 1차 토론서 쇼튼 당수 '압승'

"모리슨 찍으면 핸슨이나 파머 총리 나올 수도"

여당 난민선 저지 인정하고 경제운용 문제 비판 


5.18 연방총선을 앞두고 29일 서호주 퍼스에서 실시된 여야 지도자 간 1차 TV토론에서 빌 쇼튼 노동당 당수가 끝맺음 말을 통해 경제가 호주인들에게 도움이 안 되고 있다고 선언한 가운데 방청객 투표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압승을 거두었다.

쇼튼 당수는 이날 채널7과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지가 주관한 생방송 TV토론에서 경제운용을 놓고 모리슨 총리에게 도전, 자녀보육에서 개인건강보험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비용 증가를 부각시켰다.

그러나 모리슨 총리는 노동당의 주식배당금 프랭킹 크레딧 현찰환급 변경계획에 걸려든 연금수급자 처우와 2013년 이전의 보트피플 난민신청자 유입 기록에 대해 쇼튼 당수를 수세에 몰아넣기도 했다.

모리슨은 쇼튼의 발언 중에 질문을 던져 맥을 끊는 전술로 토론 중에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방청객 판정에서 역풍을 맞은 듯 25명이 쇼튼 승리를 선언한 반면 모리슨 승리는 12명에 그쳤고 나머지 11명은 미결정 입장을 밝혔다.

난민신청자들의 선박 도착에 대해 쇼튼 당수는 선박 되돌려 보내기 작전이 효과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그의 노동당에도 이런 입장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했음을 방청객들에게 다짐했다.

쇼튼 당수는 "나는 과거의 교훈을 받아들이며 자유당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나 그 일부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이를 채택할 것임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정치에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에 대해 잘하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내가 선출되면 그런 총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경제운용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도전들이 예상되는 시기에 정권을 교체하는 것에 리스크가 있음을 집중 거론했으나 무슨 도전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예산을 흑자로 돌려놓았으며 이는 우리가 계속 흑자를 내고 부채를 갚아나갈 정당으로 신뢰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매우 어려운 시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것을 대부분 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로서 우리의 선택은 세금을 낮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지출과 세금을 통제 하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쇼튼 당수는 끝맺음 말을 통해 방청객에게 자유-국민당 연합 정부 하에서의 당권교체, 자유당과 광산재벌 클라이브 파머의 선호표 거래, 국민당과 한나라당의 선호표 거래를 상기시켰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토니 애봇을 찍었더니 말콤 턴불로 끝나고 지난번에 말콤 턴불을 찍었더니 모리슨 총리를 얻게 됐다"며 "이번에 모리슨 총리를 찍으면 클라이브 파머나 폴린 핸슨을 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혼란은 중단돼야 한다. 하지만 현정부의 불안정만큼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 누구를 위한 견실한 경제이며 현재 누가 혜택을 받고 있느냐라는 것"이라며 자녀보육비가 오르고 개인건강보험이 "사치품"이 되고 정부가 학교와 기술교육에 제대로 자금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의 '함정' 질문은 전기차 닛산 리프의 가격이 얼마인가라는 것인데 4만9990불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쇼튼도 모리슨도 맞힐 수 없었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전기차가 동급의 휘발유차보다 2만8000불 더 비싸다고 말했고 이에 쇼튼 당수가 "대단하다. 우리에겐 자동차 페이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총리가 있다. 최고다"라고 추켜세웠다.

그러자 모리슨이 쇼튼을 '친구'(mate)라 부르며 "대부분의 호주인이 흔히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차에 대해 읽고 경주에 대해 읽는다"고 대꾸했고 쇼튼은 "자동차 경주를 말하는 게 아니야, 친구(digger)"라며 유머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2차 토론은 3일밤(금) 브리즈번에서 스카이뉴스 중계 속에 열리며 3차 토론은 쇼튼 당수가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점심시간에 열 것을 제의한 반면 모리슨 총리는 7,8,9일 중 저녁 골든아워에 ABC-TV 중계(방송인 리 세일즈의 사회)로 시드니에서 열 것을 역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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