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쇼튼, '모친 이야기' 놓고 머독 신문에 반격

호주온라인뉴스 0 11433

쇼튼, '모친 이야기' 놓고 머독 신문에 반격 

텔레그라프 "방송인터뷰에서 불편한 진실 생략했다"

헤럴드, 쇼튼 페이스북 게시글 소개하며 지원사격 


빌 쇼튼 노동당수가 지난 6일 ABC TV 시사프로 Q&A에서 방청객들로부터 대체로 호의적 반응을 얻으며 '모친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자 쇼튼 당수 및 노동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프 사 계열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찬물을 끼얹고 나섰다.

텔레그라프는 8일 쇼튼 당수가 방송에서 모친(앤)의 삶과 경력을 이야기하면서 "불편한 진실"을 생략했다며 그가 "세부 내용에 믿을 수 없는 약삭빠름"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쇼튼당수는 페이스북에 "새로운 저급행위로 텔레그라프는 나에 대한, 그리고 모친의 기억에 대한 정치적 공격으로 모친의 삶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내 모친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쇼튼은 방송 프로를 마치면서 방청객들에게 그의 모친이 젊었을 때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으나 장녀였기 때문에 가정 형편상 교사 장학금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며 "우리 엄마는 탁월한 여성이었다. 원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엄마가 다른 기회들을 가졌더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을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었다.

텔레그라프는 "발명의 어머니"란 제목의 표지기사로 2페이지에 걸쳐 이를 다루고 사설까지 곁들이며 쇼튼은 그의 모친이 인생 후반에 변호사가 된 사실을 생략했다고 보도했다. 사설에서는 "좌절되기는커녕 호주인의 꿈을 성취했다"고 했다.

경쟁 언론사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쇼튼이 과거에도 텔레그라프 및 뉴스코프와 수차례 충돌해 왔으며 뉴스코프 총수인 루퍼트 머독과의 선거 전 면담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선거전 첫 주에 쇼튼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조치를 비판하고 그들의 "동맹"인 스콧 모리슨 총리를 지지한 뉴스코프 사의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을 맹비난했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이와 함께 노동당 재정담당 대변인 짐 차머스 의원이 방송 인터뷰에서 뉴스코프가 정부를 도우려 한다며 "그들은 자유당을 받쳐주기 위해, 6년간 총리 3명이 돌아가며 국가부채를 2배나 늘리고 성장둔화와 임금정체의 경제를 꾸려온 쓰러져 가는 정부를 받쳐주기 위해 무슨 일이든 다한다"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그리고 쇼튼 당수가 모친이 애초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던 시기보다 수십 년 지나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면서 이를 소개했다.

"엄마는 지난달 돌아가신 지 5주기를 맞았으나 여전히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안겨주는 분이다.

"모친은 탁월한 여성이었다.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가족은 부유하지가 않았다. 법학을 공부하기를 원했으나 어린 형제자매들을 보살피기 위해 교사 장학금을 받아야 했다.

"선생님이 된 것을 매우 좋아했고 교사 일을 아주 잘했다. 나중에 교사들의 교사가 되었다. 모나쉬 대학에서 30년 이상 일했으나 항상 법조계에 있기를 원했다.

"먼 훗날 50대가 되어서야 모친은 뜻을 이루었다. 우리 쌍둥이 형제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모친은 같은 법학부에 있었다. 나는 신입생이었고 모친은 졸업반이었다. 역시 뛰어난 분이었고 대법원 상을 받았다.

"마침내 꿈을 실현했고 50대 후반에 배리스터(법정변호사)가 되었다. 모친은 결코 원망하지 않았다. 놀라운 삶을 사셨고 매우 운이 좋았다고 느끼셨다. 그러나 재정적 형편 때문에 모친이 받을 만한 기회를 모두 얻지는 못했다.

"나는 모친에게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상황을 바꿀 수 있다. 그것이 내가 정치에 몸 담은 이유다. 그것이 내가 여러분의 총리가 되겠다고 요청하고 있는 이유다."

한편 모리슨 총리는 쇼튼 당수보다 먼저 ABC TV Q&A 프로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패널 없는) 단독 출연은 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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