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컴 뺑소니 운전자는 베트남계 여성
리드컴 뺑소니 운전자는 베트남계 여성
경찰 "사고후 고의적으로 피해자 위로 후진"
지난 7일 오후 시드니 서부 리드콤의 뒷길에서 66세의 남성 사이클리스트를 친 후 뒤로 후진했다가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아시안 여성은 47세의 베트남계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후 경찰이 뺑소니 운전자의 자진신고를 종용하고 나선 가운데 사고 운전자(보니 호)는 3일 만인 10일 오후 어번 경찰서에 출두, 체포됐다.
사고 운전자는 차량충격에 따른 사망사고 후 정지하여 피해자를 돕지 않은 혐의와 위험운전 및 운전부주의에 따른 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기소관 스콧 톰슨 경사는 11일 파라마타 보석법원에서 호 씨가 "아주 심각한 혐의"에 직면하고 있다며 보석에 반대했다.
그는 "경찰은 그녀가 고의적으로 사이클리스트 위로 차를 후진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의 변호인 프랭크 응오 씨가 제기한 보석신청은 그녀의 남편이 1만불의 보석금을 공탁한 가운데 주 2회 경찰에 보고한다는 조건으로 허용됐다.
응오 씨는 법정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며 2003년 이후 호주에 거주해온 시민권자인 그의 의뢰인이 자기가 충돌사고에 연루된 줄 몰랐다가 TV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뉴트럴 베이에 거주하던 피해자는 지난 7일 오후 5시 직전 리드컴의 해리 애비뉴와 모드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고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이 사고 후 운전자를 추적하기 위해 공개한 CCTV 영상은 사고차가 자전거를 왼쪽 앞바퀴 아래로 끌고 가다가 정차한 뒤 후진하여 자전거를 떨어낸 뒤 속력을 내어 현장을 떠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차의 앞쪽 범퍼 왼쪽 부분이 눈에 띄게 파손된 모습이었다.
M4서 차로 변경하다 차 멈춰 다중추돌
나이지리아인 사고에 아일랜드인 운전자 사망
악명높은 '톨게이트 앞 마지막 출구' 부근서
지난주 출근시간에 시드니 M4 모터웨이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승용차 10대와 트럭 1대가 충돌, 30대 아일랜드인이 숨진 가운데 사고운전자가 위험운전 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번 사고는 9일 오전 5시50분경 시드니 서부 메이스힐의 M4 출구 앞에서 발생, 도로 약 200m에 걸쳐 차량사고 잔해가 널린 가운데 아일랜드인 기능직 기술자 프랜시스 섄리(36.웬트워스빌) 씨가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10일밤 나이지리아에서 이주해온 프랜시스 오미기에(53) 씨를 체포하고 위험운전 치사,
운전부주의 치사, 차량충격에 따른 사망사고 후 정지하여 피해자를 돕지 않은 혐의, 과실치상 2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블랙타운의 로프스 크로싱 거주자인 피의자가 토요타 에코를 몰고 가다가 차로를 변경한 다음 차가 멈춰 서면서 다중추돌을 빚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섄리 씨는 소형트럭을 몰고 가다가 트럭에 받혔다.
사고운전자의 변호인은 11일 파라마타 보석법원에서 "피의자가 승용차에 기계적 문제가 생겨 차로를 왼쪽으로 변경할 생각이었으나 불행히도 다중추돌 사고를 빚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그의 차가 손상을 입지 않았고 그래서 그의 머릿속에 자신이 사고의 당사자인지 분명치 않았다"며 그의 의뢰인이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안판사는 피의자가 "끔찍한 충돌사고" 후 정지하여 도움을 주지 않고 경찰을 피하려고 한 혐의 사실을 토대로 보석을 거부했다.
치안판사는 "혐의사실이 물론 지극히 심각한 혐의들이며 재판과정에서 입증되면 분명히 감금형을 수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4 시티행 차선에서 처치 스트리트로 빠지는 메이스힐 출구는 톨게이트 앞의 마지막 출구여서 통행료를 피하려는 운전자들이 곧잘 차로를 변경하며 빠져나가느라 사고 위험이 큰 악명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