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예비교육장관, "호주대학 정원제한 다시 풀겠다"
"호주대학 정원제한 다시 풀겠다"
노동당 예비교육장관, 유학생붐 부작용도 우려
5.18연방총선 후 호주의 차기 교육장관으로 유력시되는 타냐 플리버섹 노동당 부당수는 호주의 유학생 붐이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와 관련, 대학부문에 엄중 경고했다.
플리버섹 부당수는 12일 대학부문에 10년간 100억불 투자한다는 계획에 대해 대학들이 국익을 우선하고 유학생 붐이 교육의 질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기대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노동당이 대학과 직업교육훈련에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대학의 정원 제한을 다시 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대학지원의 대가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학들이 어떻게 팽창하고 어떻게 학생들을 유치하고 어떤 교육을 제공할지를 결정할 때 지역사회와 국가 이익을 고려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리버섹 부당수는 "학생들이 우리의 기대수준보다 낮은 영어구사능력으로 코스를 통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호주의 모든 대학교육기관들의 평판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기를 원치 않을 뿐 아니라 교육을 되는 대로 제공하는 대학이란 평판을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국제교육(유학) 부문은 최근 수년간 폭발적 성장을 이루며 2018년에는 14% 성장, 호주의 3번째 수출산업이 되고 있다. 지난해 호주대학에 등록한 유학생은 약 40만명으로 호주경제에 340억불을 기여했다.
이러한 유학생 붐은 학생들에 대한 고수익 상품 취급, 교육수준에 미치는 영향, 유학생 등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인 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에 우려를 낳아 왔다.
플리버섹 부당수는 노동당 집권 시 대학들과의 새로운 자금지원약정에 교육학과 입학 커트라인의 상향조정과 캠퍼스에서의 성폭행 대책 등 특정한 기대치를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노동당정부는 2012년에 대학정원 제한을 해제했으며 그후 자유-국민당 연합이 2018년초에 수요 중심의 자금지원을 동결하고 2020년부터 인구증가와 연동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
노동당 정부는 호주대학교육을 종합적으로 재검토, 대학 및 TAFE 교육의 변혁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댄 티언 연방교육장관은 호주대학 규제기관에 유학생들의 영어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대학입학 기준 강화를 위한 방안을 건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언 장관은 지난 2월 대학교육품질표준청(TEQSA)에 서한을 보내 "일부 유학생들이 대학코스에 제대로 참여할 만한 적절한 영어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대학 교육수준에 "체계적인 실패"가 있는지에 대해 권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시아언어 학생수 감소 반전시킬 것"
노동당, 전국 5000개교 교장에 자금지원
노동당은 집권 시 호주가 "아시아 세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아시아 언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감소를 반전시킬 것이라고 크리스 보웬 재경 담당 대변인이 최근 밝혔다.
보웬 의원은 이달초 다윈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노동당의 미래 아시아 계획"을 발표하면서 호주의 아시아 대처방법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인들이 "자화자찬하는" 경향이 있으며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정도 (중국에 대한) 타고난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호주의 기록적인 27년 연속 경제성장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웬 의원은 중국어와 인도네시아어 등 아시아 언어를 배우는 학생수가 크게 줄었으며 만다린을 구사하거나 배우는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중국계라고 말했다.
비중국계 호주인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중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130명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그는 말했다. 또 "아시아 언어를 배우면 그 나라와 문화와 사회를 배우게 된다"고 했다.
보웬 의원이 발표한 아시아 정책문서는 아시아 언어교육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5000개 학교 교장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Asia Capable Schools Program을 비롯해 새로운 아시아 관련 연구센터, 스칼라십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기업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호주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이사회에 유치하기 위한 조치들도 있는데 현재 이런 회사는 톱200 회사 중 33%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