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랜드 충돌사고로 하루 5명 사망
퀸스랜드 충돌사고로 하루 5명 사망
브리즈번 철도부설차량 뺑소니 혐의 재판
지난 19일 하루 동안 브리즈번과 선샤인 코스트 등 퀸스랜드 도로에서 4건의 충돌사고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0시경 브리즈번 시내 북부 윈저에서 2명이 탑승한 BMW SUV가 마주 오던 모페드(모터 달린 자전거) 및 스바루와 잇따라 충돌, 타고 있던 32세 남성과 23세 남성이 각각 숨졌다.
BMW는 이어 지프와 충돌했으며 가해차량 탑승자 2명은 현장에서 도보로 달아나 아직 수배 중이다.
이 연쇄 충돌로 3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가고 차량 7대가 파손됐다. 퀸스랜드 경찰관 대니얼 브래그 경위는 기자들에게 "30여년의 경찰 경력 중 내가 본 최악의 교통사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전 9시30분경에는 브리즈번 북서쪽 마운트 네보에서 오토바이가 나무를 들이받으면서 20대 남성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오전 10시경에는 브리즈번 북서쪽 280km 지점의 사우스 버넷 지역에서 승용차가 나무를 들이받은 채 운전자가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승용차 운전자가 발견했다.
이날밤 10시40분경에는 선샤인 코스트 로즈마운트에서 28세 남성이 승용차의 콘트롤을 잃고 나무들에 잇따라 부딪히며 대형 검트리를 들이받았다.
한편 2017년 10월5일 브리즈번 시내 보웬 힐스의 한 교차로에서 철도청 소속 페티본(철도 선로부설용 트럭)이 도로를 횡단하던 27세 여성을 친 후 그대로 가버린 뺑소니 사고 운전자에 대한 재판이 20일 시작됐다.
가해운전자 안드레-셰인 무어비는 이날 브리즈번 고등법원에서 사업개발 중역인 피해여성에게 신체적 중상해를 입힌 차량 위험운전과 뺑소니 혐의 등에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CCTV 비디오가 뉴스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고 다음날 경찰에 자수, 차량의 사각지대 때문에 피해여성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배심원들에게 공개될 문제의 비디오는 피해여성이 도로를 다 건너기 전에 그가 좌회전을 하면서 그녀를 쳤으며 사고 후 잠시 멈추었다가 그냥 가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잠시 후 4WD 한 대도 도로에 쓰러져 있는 그녀를 피해 좌회전했으며 그녀를 돕기 위해 차를 세우지 않고 그대로 가버렸다. 이어 도로 건너편에서 4명이 그녀에게로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피해여성은 심각한 머리부상과 다수의 골절상 및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긴급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부모는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딸이 거의 완전히 기적적으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고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