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 무원금상환 대출 단속 완화
계약금 10%에 무원금상환기간도 10년으로
ANZ 금융그룹은 한동안 과도한 주의조치가 취해졌던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다시 (주택담보대출의) 문을 열겠다고 다짐한 후 지난 2017년 무원금상환(interest-only) 대출에 대한 단속조치 일부를 완화하고 있다.
호주 4대 시중은행의 하나인 ANZ는 지난주 고객들에게 원금을 상환하지 않는 기간을 현재의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 무원금상환 대출을 다시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ANZ는 또 종전에는 부동산가치의 20%에 달하는 계약금을 예치한 경우에만 무원금상환 대출을 제공했으나 이제는 10%의 계약금만으로도 무원금상환 대출을 허용하게 된다는 것.
이러한 변경조치는 셰인 엘리엇 ANZ 은행장이 지난달 모기지 대출에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고 시인한 후 무원금상환 대출이 가장 인기가 높은 주택투자자 시장에서 ANZ가 성장에 박차를 가하려 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가 되고 있다.
이는 또한 호주금융건전성감독원(APRA)이 작년말 투자자대출 및 무원금상환대출에 대한 일정한 한도를 해제한 후 이런 유형의 모기지 증가에 대한 제한을 늦추는 가장 최근의 조짐이기도 하다.
ANZ는 모기지 브로커들에게 기존 정책이 지난 2017년 APRA의 요구에 부응하여 도입된 것으로 이제 이를 반대로 뒤집고 있다고 말했다.
ANZ는 "최근 재검토 결과 우리는 투자자시장에 대한 우리의 집중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변경조치는 APRA의 요구조건에 계속 보조를 맞추면서 아울러 투자자시장에 대한 우리의 계속적인 욕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ANZ 은행은 비록 다른 은행들이 이미 계약금 10%의 고객에게도 무원금상환 대출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이번 변경조치는 주요 경쟁은행들보다 더욱 장기화된 무원금상환기간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거용 부동산 붐의 대출증가를 견인한 핵심 부문인 투자자시장은 시드니와 멜번에서 주택가격이 속락함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급속히 침체돼 왔다.
중앙은행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주택투자자 대출 증가율은 지난 1월까지 1년 동안 1%에 불과했다.
ANZ는 지난달 주택투자자 대출 규모가 2018년에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출처 : 호주온라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