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유행병학 전문가들 ‘응급환자 국내 송환’ 방식 처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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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완료 승무원 특별기로 위급한 호주인들 귀국시켜야” 
‘국내 보호’ 명분 앞세운 모리슨 “바이러스 수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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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재개한 인도 체류 호주인 입국 허용과 관련, 호주 유행병학 전문가들(epidemiologists)이 호주 정부의 강경 정책을 비난하며 ‘해외 응급환자 국내 송환(medevac: medical evacuation)’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노던준주 다윈에 도착한 인도 체류 호주인 송환기(콴타스 전세기)에는 150명 탑승이 예정됐지만 단지 80명만 탑승해 절반이 빈 상태로 귀국했다. 42명이 탑승 이틀 전 PCR검사 또는 출국장 게이트 앞에서 실시한 신속 안티젠 검사(rapid antigen tests)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이들의 가족 30여명 등 70명의 탑승이 불허됐기 때문이다.

이 두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 중 재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3건이었고 다윈 도착 후 검사에서 1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탑승 전 검사 중 잘못된 양성 판정(false positives) 가능성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리슨 총리는 16일 양성 반응을 보인 귀국 희망자들의 국내 입국 차단을 옹호했다. 그는 “양성 반응자들의 탑승 허용을 고려하지 않는다. 정부도 인도 거주 호주인들을 돕고 싶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호주로 수입할 수는 없다. 이들의 입국 허용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따라서 부당하게 입국이 차단됐다(being unfairly blocked)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 보건과 안전 보호를 위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염 위험성 제로’ 원칙에 입각한 강경 정책과 관련해 디킨대 유행병학 석좌인 캐서린 베넷 교수(Prof Catherine Bennett)는 “인도 체류 다수 호주인들(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의 국내 송환(repatriation)은 국경 이슈가 아닌 보건 응급상황(health emergency)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승무원들이 운항하는 특별기를 보내 응급환자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지난 1월부터 모든 입국자들에게 탑승 3일 전 PCR  검사 음성반응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베넷 교수는 “이 검사를 통해서도 귀국자들의 호주 도착 후 음성  판정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빅토리아 라트로브대학의 유행병학자인 하산 밸리 부교수(Associate Prof Hassan Vally)도 “인도 체류 호주인들의 입국 허용은 위험성 문제가 아닌 도덕적 및 윤리적 문제(moral and ethical question)다. 현지 보건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상태다. 서방 국가라면 충분히 생존 가능한 환자들에게 충분하게 산소를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지의 위급 실태를 강조했다. 

그는 호주가 국경을 봉쇄하고 안전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귀국을 허용하면 대대적인 감염 확산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이분법(false dichotomy)’이다. 일선 보건의료진과 사회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대규모 감염 가능성은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 호주 정부가 ‘위험성 제로’를 계속 기준으로 고집한다면 호주는 앞으로도 2-3년동안 계속 국경을 봉쇄해야 한다. 이 기간을 통해 다른 나라들은 팬데믹 이전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직순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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