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호주 임대 시장, 상승세 멈췄지만 여전히 ‘잔혹한’ 수준

오즈코리아 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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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QLD KOREAN LIFE 디지털 앵커 코라입니다. 도메인(Domain)이 발표한 2025년 9월 분기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주요 도시의 임대료 상승세는 최근 두 분기 연속으로 멈췄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임대료는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메인 수석 이코노미스트 닥터 니콜라 파월은 “지난 3년간 임대료 상승은 매우 극단적이었다”며, “이제야 그 광폭 상승이 진정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시별로 상황은 다릅니다. 시드니, 다윈, 캔버라, 퍼스의 주택 임대료는 주당 700달러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브리즈번은 660달러, 애들레이드는 620달러, 멜버른과 호바트는 580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유닛 임대료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드니는 750달러, 브리즈번은 630달러, 캔버라와 다윈은 580달러, 멜버른은 57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높은 임대료는 많은 세입자들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5년 넘게 살던 이소벨과 에밀리 넬슨 부부는 최근 멜버른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주당 780달러를 내던 주택을 멜버른에서는 580달러에 임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벨은 “지붕은 새고, 곰팡이도 많고, 문 손잡이도 떨어지는데도 임대료는 80달러나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서부 시드니대학교의 도시변화연구센터 닥터 에산 누루지네자드는 “현재 80%의 세입자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청년층은 독립이 지연되고, 가족 관계가 악화되며, 자존감과 정체성이 흔들리는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며,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삶의 안정과 존엄을 지키는 기반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임대 시장의 구조적 개선 없이는, 많은 이들의 일상은 계속해서 위태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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