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서점 직원 100여 명, 임금·근로조건 개선 위해 내일부터 파업 돌입

호주 대형 서점 체인인 해리 하토그(Harry Hartog)와 버컬루 북스(Berkelouw Books)의 직원 100여 명이 크리스마스를 불과 며칠 앞두고 파업에 들어갑니다. 이들은 소매·패스트푸드노조(RAFFWU)에 소속된 직원들로, 내일부터 5일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파업은 두 서점 체인의 일부 매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버컬루 북스의 발고울라·유문디·베리마 매장은 독립 운영 매장으로 파업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노조는 “사측이 파업을 무력화하려고 비조합원과 신규 인력을 투입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원들이 요구하는 핵심은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입니다. 현재 적용 중인 단체협약은 무려 13년 전 체결된 것으로, 많은 직원들이 저녁·토요일 근무 수당을 받지 못하고, 실질적으로 ‘가짜 파트타임’ 형태의 불안정 노동에 놓여 있다고 노조는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지난 3개월 동안 6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응해 직원들은 이미 ‘상품 진열·입고 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사측은 이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임금 37.77% 삭감을 통보했습니다.
RAFFWU는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와 생활 가능한 임금, 그리고 부당 대우로부터의 보호”라며 사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해리 하토그는 ACT·NSW·QLD·SA에 15개 매장을, 버컬루 북스는 NSW·QLD에 10개 미만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며, 연말 성수기에도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노동자들의 현실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번 협상이 모두에게 공정한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출처 : qldkoreanlife - 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