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여경과 간호사, 어떻게 '악인'을 사살했나

호주온라인뉴스 0 20292

정신질환자 불지르고 검트리 통해 피해자 유인 강도짓

 

거의 10년전 멜번에서 정신질환자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3년형을 복역한 전과자가 이번에는 생활정보 사이트에 중고차 매각광고를 내고 차를 사러 온 사람에게 강도짓을 하다 결국 브리스번 병원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26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타이슨 제슨(28)은 멜번 남동부 스카이에 살던 19세 때 친구 4명과 함께 모닝 페닌슐라에 있는 60세의 편집성 정신분열증 환자 집으로 가 경찰을 사칭, 현관으로 나오게 한 뒤 1명이 그에게 휘발유를 붓고 제슨이 불을 붙였다.

 

피해자는 전신의 50-60%에 4도 화상을 입고 약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여러 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당시 제슨은 법정에서 사람에게 "그렇게 심하게 한 것에" 죄책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으며 싱글맘인 모친은 보석심에서 "아들이 석방되면 자신의 소행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3년형을 받았다.

 

그러나 10년쯤 지나 그는 또 다시 공범 2명과 함께 검트리에 중고차 매각광고를 내고 구입자를 빈 집으로 유인해 권총을 들이대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자 브리스번으로 도주했다.

 

그는 얼굴 사진이 전국 경찰에 배포된 후 지난 10일 브리스번 서쪽 입스위치에서 검거됐다. 체포된 후 그가 가슴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병원으로 옮겨져 경관들의 경비 아래 진찰을 받았다.

 

15464876235695.jpg이때 남자경관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제슨은 여경인 리사 리처드슨 경장에게 사납게 달려들었다. 간호사가 개입하려 했다가 그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 제슨이 여경의 머리를 거듭 바닥에 내리치며 여경의 권총을 빼앗으려 하자 간호사가 다시 개입했다.

 

간호사의 행동이 여경에게 권총을 뽑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고 그녀는 제슨을 사살했다.

 

제슨은 눈에 띄는 문신 2개를 갖고 있었다. 하나는 왼뺨의 십자가였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 눈썹 위의 '녹시오수스'(noxiosus)란 단어였다. 이 라틴어는 '악한(evil)'이나 '극히 해로운'이란 뜻 외에 '죄로 가득 찬'이란 뜻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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