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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경제 30년만에 첫 경기후퇴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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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경제 30년만에 첫 경기후퇴 가능성 높여

산불.바이러스 이중타격으로 관광.유학산업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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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가 전례없이 파괴적인 산불 시즌에 이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중국발 여행자 및 유학생 입국제한 등 긴급조치로 인해 호주 관광 및 유학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되면서 30년 만에 첫 경기후퇴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호주정부의 중국발 여행자 입국금지가 계속될 경우 호주 호텔, 식당, 관광투어업체 및 유명 관광명소 일부가 한 달마다 총 10억불의 수입손실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대표들은 일자리와 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 구제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정부가 호주에 대한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4일만에 발표된 호주정부의 중국발 여행자 입국금지는 중국시장을 겨냥하는 기업들에게 전통적으로 연중 가장 분주하고 가장 수익이 높은 시기에 이미 전격적으로 무더기 예약취소사태를 촉발해 왔다.

 

사이먼 버밍햄 관광장관은 관광업계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회복력"이 있다면서 산불과 바이러스의 이중타격으로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식당.음식조달업협회 CEO 웨스 램버트 씨는 기업들의 도산을 막기 위한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버트 씨는 "관광투어업체 일부로부터 수십만 건의 예약취소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일부 회원사들이 알려왔다"면서 "제1의 인바운드 국제관광업체가 무너지면 오래지 않아 극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를 찾는 단기방문객들은 8명 중에 약 1명이 중국인이다. 최근의 호주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1년간 호주를 찾은 중국방문객은 총 145만8500명으로 집계됐다.

 

관광업계는 이들 중국 방문객들이 연중 비교적 골고루 분산돼 온다면서 이들이 연간 120억불의 수입을 가져다 준다고 추산하고 있다. 

 

관광 및 운수 분야 대기업을 대변하는 호주관광운수포럼 CEO 마기 오스몬드 씨는 산불과 중국발 여행자금지가 "완벽한 폭풍"이라고 지칭했으며 호주 관광숙박업협회 CEO 마이클 존슨 씨는 예약취소, 호텔 빈방 증가, 교대근무 상실, 고용 동결 등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영향이 지방에서 도시들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장기간에 걸친 영업차질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업계는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밍햄 장관은 14일내로 재검토될 중국발 여행자 입국금지가 관광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한 폐렴 사태가 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국내관광 독려용 관광청 지원금을 포함하는 7600만불 규모의 산불복구대책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행제한 조치가 보건관리들의 권고 변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그에 따른 전체 경제적 손실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유학산업은 80억불의 잠재적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티언 교육장관과 버밍햄 통상장관은 국제교육협의회 세계평판 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내주 호주대학협의회 이사회에서 연설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바이러스와 산불사태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부와 390억불 규모의 유학산업계에 그 영향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설치됐다. 대책위원장 필 하니우드 씨는 호주관리들이 온라인 및 비디오 수업에 관한 제한조치를 완화하도록 중국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발 여행자 입국금지조치에 앞서 실시된 한 경제전망 조사에서는 호주가 30년만에 첫 경기후퇴에 빠지고 특히 전국 지방들이 장기적인 재정난을 겪을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산불사태만으로 2020년 상반기에 GDP(국내총생산)를 0.5%(거의 100억불) 하락시킬 수 있을 것이며 우한 폐렴 사태가 같은 기간 동안 0.2%를 추가 하락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중국발 여행자 입국금지조치 영향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호주시장과 학계 및 업계 이코노미스트 21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조사한 경기후퇴 가능성은 평균 21%로 나타났으나 이는 중국발 여행자 입국금지조치 이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경기후퇴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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