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본다이비치 파도에 생사 갈린 러시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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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이비치 파도에 생사 갈린 러시아 부부 

남호주 심야 도로변 걷던 부부 비명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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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의 40대 부부가 지난 15일(토) 오후 5시30분경 시드니 동부 본다이 비치에서 바닷가 암석 위를 걷다가 대형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졌다가 부인은 살아 나왔으나 남편은 안타깝게 숨졌다.

 

이들 부부는 노스 본다이에서 유명한 '인어 바위'(Mermaid Rocks) 위를 따라 걷던 중 대형 파도가 덮치면서 물에 빠졌다. 사람들로 붐비는 주말 오후에 발생한 이 사건은 근처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서 있는 바위 위로 거대한 파도가 덮치면서 두 사람이 물보라 속에 사라지는 모습이다. 

 

현장으로 달려간 한 목격자는 물에 빠진 45세 여성이 안전한 바위 위로 기어오른 후 남편이 보이지 않자 "남편이 물에 빠졌어요"라고 울부짖으며 남편을 구하러 가려고 했다며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려는 그녀를 말려야 했다고 전했다.

 

47세의 남편은 웨스트팩 구조헬기와 인명구조원들이 수색 끝에 물에서 끌어올렸으며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했으나 현장에서 숨을 거두었다.

 

NSW 구급대 관계자는 "아주 끔찍한 결과가 빚어졌다"며 "물가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목숨을 걸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시드니 북쪽 헌터지역에서 사우스 코스트 이든에 이르기까지 NSW주 해안에는 위험한 파도에 대한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러 비치들이 폐쇄되기도 했었다. 부인은 발가락 2곳 골절상과 여러 군데 찰과상을 입었다.

 

한편 남호주 북부 포트 어거스타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2시경 근처 펍에서 시간을 보내고 걸어서 귀가하던 50세 남편과 44세 부인이 39세 남성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마침 자기 집 현관에 나와 있던 한 목격자는 5자녀를 둔 이들 부부가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걷다가 다음 순간 뒤쪽에서 달려온 차에 치였다"면서 사고차가 도로변에 멈추는가 싶더니 내가 휴대폰을 가지러 집 안에 들어갔다 온 사이에 차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사고운전자는 이날 점심 때쯤 경찰에 자수한 후 과실치사 2건과 뺑소니, 가중부주의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전날 한 펍에서 맥주 10여병을 마셨으며 부인과 함께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그의 과음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한 후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운전자가 아내와 다투고 차를 몰고 갈 때 피해자들이 도로를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시인했으나 그가 왜 그들을 쳤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 목격자는 차가 소리를 내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육센터 버스서 3세 남아 숨진채 발견

"집에서 픽업한 후 센터에 내려주지 않아" 


퀸스랜드주 극북부 케언스의 한 공립학교 앞에 주차된 한 보육센터 소속 미니버스 뒷좌석에서 18일 오후 3시15분경 3세 남아가 숨진 채 발견돼 버스 운전자 등 보육센터가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굿스타트 조기학습' 보육센터는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이날 케언스에서 우리의 보호 아래 있던 어린이의 죽음에 전 직원이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 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 사안은 이제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며 우리는 경찰과 교육부 및 직장보건안전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생각은 현재 이 어린이의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스랜드 경찰 아동보호 수사대가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선 가운데 경찰 대변인은 케언스 남부 에드먼튼의 햄블던 주립학교 바깥 주차장의 미니 버스에서 어린이를 발견한 남성 운전자가 "충격과 비탄"에 빠져 케언스 베이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채널9은 아이가 이날 아침 버스를 탔으며 지역 데이케어 센터에 맡기기로 돼 있었으나 하루 내내 버스 위에 남아 있었다고 전했으며 ABC방송은 아이가 이날 아침 자기 집에서 픽업됐으나 얼마나 차 안에 있었는지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


에드먼튼에 가장 가까운 기상관측소인 케언스 경마장은 이날 오후 최고 기온이 섭씨 33.8도를 기록했으며 케언스 시티는 오후 2시25분 현재 34.6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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