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한 아내와 3자녀 살해.자살극 벌인 남편
호주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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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22:23
별거한 아내와 3자녀 살해.자살극 벌인 남편
등교길 차 안의 처자들에 휘발유 뿌리고 불질러
뉴질랜드 럭비선수 출신, 이웃들이 나서자 막아
브리즈번 남동부 부촌 지역인 캠프힐에서 19일 오전 8시20분경 도로변에 주차된 차에서 엄마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려고 준비하는 동안 최근 별거한 남편이 뛰어들어 엄마와 3자녀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5인 가족이 모두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뉴질랜드 럭비구단 워리어 선수 출신의 로완 찰스 박스터(42)는 헤어진 부인 하나 박스터(31) 씨가 친정부모 집이 있는 동네 도로변에 주차한 SUV 패밀리카에서 6,4,3세의 3자녀에게 안전좌석 벨트를 매고 출발 준비를 할 때 차 안에 뛰어들어 범행을 저질렀다.
부인은 차에서 뛰쳐나와 불길에 휩싸인 채 "그가 나에게 휘발유를 뿌렸다"고 소리치며 인도에 몸을 굴렸으며 이웃들이 호스 등으로 불을 꺼 주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후 중화상으로 숨졌으며 남편은 차안에서 아이들이 숨져가는 것을 지켜보며 밖에서 흉기로 목숨을 끊었다.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 출신으로 호주로 이주하여 브리즈번에서 부인과 함께 체육관을 운영하며 살았던 그는 작년말 별거한 후 체육관도 문을 닫았다. 그는 이웃들이 부인과 아내를 구하려고 하자 이를 막으려고 길길이 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