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생생한 평양, 금강산 여행 체험기 - 6편

오즈코리아 0 6895

6. 평양 시내 맛집 탐방 10월 10일 오후

- 광천 연풍상점, 대동강호 선상식당


이번 북한 여행에서 관광외에 특별히 만족스런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일초도 망설임 없이 '맛있는 음식'이었다고 하겠다. 북한 여행을 계획할 때 금강산 관광도 기대가 컸지만 북한 음식에 대한 기대도 아주 컸었다.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이국적인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이틀만 지나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지고 익숙치 않은 음식을 소화하느라 장은 요란하다. 혹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이라도 나면 그 여행을 망칠 수도 있는데, 북한여행이 좋은 점은 어디서나 말이 통할 뿐 아니라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 어디가나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저렴하게 각종 산해진미를 먹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북한을 일주일 여행하고 오면 적어도 2킬로는 살이 찔 각오를 해야한다. 다행히 금강산에 간다면 하루에 다섯 시간씩은 산을 올라야 하니 찐 살의 반은 또 내주고 올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평양 맛집 1호는 평양 광천 지역에 있는 '광천 연풍 상점'이다. 이곳은 식당인데 상점이란 간판을 사용하는 것이 특이하다.


이 식당은 심양에서 만난 통일티비 진천규대표가 우리를 점심에 초대해서 알게된 곳인데 진 대표가 선정한 평양의 대표 맛집이라고 한다. 식당에 들어서니 실내 못에선 가물치들이 헤엄을 치고 있는데 예쁜 봉사원 여성이 우리를 인테리어도 고급진 방으로 안내한다.


미리 주문한 메뉴는 이곳 식당의 유명한 가물치 샤브샤브인데 가물치가 들어있는 육수에 각종 야채와 조개, 두부, 연근, 버섯등을 넣고 얇게 저민 가물치를 끓는 육수에 살짝 넣었다 건져내 소스에 찍어먹는 것이다. 생선이지만 비린내가 전혀 나지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특별식이다. 반주로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가물치 샤브샤브를 각종 야채와 함께 배불리 먹으니 이번 여행을 참 잘 왔다는 행복감이 느껴진다. 고기를 다 먹고나니 마지막으로 쌀국수를 가져와 육수에 끓여줘서 국수까지 맛있게 먹었다. 평양을 가시는 분들에게 꼭 한번 광천 연풍 상점에서 가물치 샤브샤브 드시라고 추천한다.


오늘의 맛집 2호는 대동강에 있는 '대동강호' 선상 식당인데 우리가 점심 답례로 진천규 대표를 초대해 저녁을 즐긴 곳이다. 대동강호 유람선 안에 있는데 각종 북한 음식을 먹으면서 유람도 하고 공연도 볼 수 있는 화려한 식당이다.


늘씬하고 예쁜 봉사원의 안내를 받아 원탁 테이블에 앉아 우선 밀맥주 한 조끼(잔)씩 시켰다. 500 cc 짜리 큰 유리 머그잔에 가득한 가스맥주(생맥주)인데 한조끼에 1달러다. 북한에서는 맥주값이 제일 싸다. 식사때마다 술을 좋아하는 안내동무가 술을 많이 시켜서 식사비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게 나와 알아보니 맥주 값이 아주 저렴했다. 소주는 맥주값의 3배이고 와인은 30배 정도 비싸니 북한에서는 맛있는 맥주를 마시자. 대동강 병맥주2번도 맛이 좋지만 가스맥주는 훨씬 더 맛있는데 특히 대동강호의 밀맥주는 맛이 순하고 깔끔해서 술을 못하는 나도 한 조끼를 다 마셨다.


음식은 각자 한가지씩 주문하고 김치와 종합수산물남새무침 그리고 대동강호의 유명한 룡정어회도 한마리 시켰다. 음식을 주문하면서 북한에선 야채를 남새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았다. 북한에선 낯선 단어가 많아 대화를 할 때 자주 무슨 뜻이냐고 묻곤해서 이번 여행을 통해 다양한 북한말을 배운것도 소득이었다. 음식은 모두 맛있었는데 생선회는 먹고나면 메운탕을 끓여준다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고 해서 아쉽게 먹지 못했다.


음식을 거의 다 먹을 즈음 배가 움직이기 시작해서 밖에 나가 옥류관의 야경도 보고 평양의 대동강 유람을 즐기다 들어오니 공연을 시작한다. 다섯명의 여성밴드와 네명의 가수가 함께 공연하는데 다 예쁘고 연주실력이 상당하다. 특히 배우 김희애를 닮은 여성의 섹소폰 연주와 표정이 압권인 가야금 연주가 인상깊다.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놓았으니 함께 공연을 즐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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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여행작가 

/ 지난 10년 동안 세계 20여개국 및 호주 전국을 여행지며 페이스북을 통해 여행기를 연재 중. 1987년 호주 이민 

/ 1994년 New England 대학교 졸업 현재 브리즈번 거주 (0433 184 020 / 카톡 id: qldkorean / 페이스북 : facebook.com/dongkwan.kim.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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