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생생한 평양, 금강산 여행 체험기 -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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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원산-금강산, 해금강/삼일포 관광 10월 11일 오후


원산 송도원식당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후1시쯤 금강산을 향해 출발했다. 금강산이 가까워질수록 높고 아름다운 산들이 많이 보인다.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쉬지않고 금강산관광안내소까지 곧바로 달려 3시반쯤 도착했다. 평양에서 오전 8시반에 출발해 오후 3시반에 도착했으니 총 7시간이 걸린것이다.


금강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문소 두 곳을 통과해야 했는데 우리가 탄 차에는 '대표단'이라는 표시판이 붙어있어 간단히 검문소를 통과했다. 금강산은 강원도 고성군에 속하는 아주 넓은 산악지역인데 남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서 금강산 내에 군부대가 있고 지나는 곳마다 초소가 있는데, 만물상을 올라갈때 어디론가 이동하는 군인들을 볼 수 있었다.


일단 안내소에서 금강산 관광비 1인당 미화 60불씩 지불하고 금강산 해설원과 함께 첫번째 명소인 해금강으로 향했다. 배은심 해설원은 아주 상냥하고 고운 목소리로 금강산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을 해주었는데 아주 유익하고 즐거웠다.


금강산은 바다 경치와 산 경치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쌓인 잔잔한 민물 호수 경치도 볼 수 있다.


금강산 첫 관광지는 바다경치인데, 바다에 금강산이 솟았다해서 붙여진 해금강이다. 가을 날씨가 화창하여 바다에 솟아난 기암괴석들과 푸른 바다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해금강 넘어 멀리에는 리조트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남한 땅이라고 한다. 금강산이 이렇게 가깝게 있는데 남쪽에선 와 볼 수 없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다음으론 금강산의 호수경치인 삼일포을 둘러보았다. 옛날 어느 왕이 이곳에 와서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3일을 머물고 갔다고 해서 이름이 '삼일포'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다.


둘레가 8킬로미터에 깊이가 13미터인 삼일포 호수는 봄 여름 가을엔 보트를 타고 겨울엔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낚시대를 준비해 가면 보트타고서 낚시도 할 수 있다.


삼일포 중앙에 있는 섬은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와우섬이라 하고, 4명의 신선들이 춤을 추고 놀았다는 사선정 정자와 무선대바위가 있다. 삼일포의 모습은 호수의 물이 고요하고 잔잔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미인의 미소 같다고도 하며, 호수를 둘러싼 산은 아버지 같고 중앙에 와우섬은 어머니 같고 그 옆에 작은 섬들은 자식들 같아서, 아버지가 처와 자식들을 꼭 안고 있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같다고 한다. 다음에 갈땐 꼭 배를 타고 사선정에 올라가서 신선처럼 한번 놀아 봐야겠다.


해설원을 안내소에 데려다주고 저녁 숙소로 정한 고성항숙소에 7시쯤 도착했다. 고성항숙소는 현대아산에서 지은 캐빈으로서 호주의 카라반팍 같은 분위기의 숙소였다. 2인1실 트윈룸방으로 숙박비 79달러를 지불하고 우선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산나물인 느타리버섯, 도라지, 고사리와 김치, 문어회, 토장국(된장국)과 참치탕을 맥주와 함께 실컷 먹었는데 4인 식비로 27 달러로 아주 저렴했다.


고성항숙소엔 호텔해금강이 있었는데 선상 호텔이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녹이쓸고 페인트가 벗겨져 아름다운 금강산과 어울리지 않는 흉물처럼 보였다. 금강산에 있는 이 호텔해금강이 호주 퀸스랜드 타운즈빌에서 처음 만들어져 운영되다 베트남을 거쳐 금강산까지 가게 되었다는데 곧 철거될 운명에 처해졌다.


식사후 산책을 하다 숙소 앞에 국제전화 부스가 있어 북한에서 호주 집으로 처음 연락을 했는데 아내와 통화중 손녀가 받아 실수로 끊어버려 1분1초를 통화했는데, 전화비가 1분에 6불인데 12불을 지급했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가고 금강산의 품안에서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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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여행작가 

/ 지난 10년 동안 세계 20여개국 및 호주 전국을 여행지며 페이스북을 통해 여행기를 연재 중. 1987년 호주 이민 

/ 1994년 New England 대학교 졸업 현재 브리즈번 거주 (0433 184 020 / 카톡 id: qldkorean / 페이스북 : facebook.com/dongkwan.kim.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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