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N과 ABN 도용문제

안녕하세요.회계법인 TNS Accountants의 회계사 권신정입니다.

이곳게시판의 특징상 이 곳에 오시는 분들이 알아두셔야 할 내용이라서 글을 남깁니다. 시간나시면 읽어보시고 한번쯤 꼭 생각해 보셔야 할 문제 같습니다. 

한국에서사회문제 중에 하나가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남이 내 개인 정보를 이용해서 못된 짓을하고, 사기도 치고 참 문제가 많지요. 이곳 호주에서도 유사한 일이벌어집니다. 

피해자들이더 원통한 것은 그게 호주인이나 외국인에게 당하는게 아니라, 서로 말이 아주 잘 통하는 한국인들에게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TFN (택스파일넘버)도용과 ABN 도용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은호주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비지니스를 하시는 저희 일반 비지니스 고객에게는 절대 할 일이 없습니다. 들으시면 웃으실 내용입니다. 

한국에서자기 은행 카드 정보나 생년월일 심지어는 주민등록번호를 남에게 알려주면 바보 취급을 받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날고 기시던 분들이 (?) 이 곳 호주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이런 일을 합니다. 

1.농장이나 공장에서 자기가 잘 아는 형이나 누나 혹은 농장 슈퍼바이저가 택스신고를 공짜로 해주겠다고해서, 본인 신상정보를 줬다고 합니다. E-TAX라고 국세청 프로그램으로 신고하는게 있긴 합니다. 그 프로그램 첫 화면은 본인 아니면 절대 절대로 사용하지 마세요....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본인만 알아야 하는 정보를 입력해야하기때문입니다. 남이 알아서는 안되는 정보를...

이프로그램은사실 세무나 회계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호주인들도 어려워하는 일입니다. 그 형님, 누나, 슈퍼바이저가 그 프로그램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는 눈뜨고 멀뚱멀뚱합니다. 간단하게 본인들 통장 대신에 사기꾼 통장으로 국세청 돈을 다 엉터리로 신고해서 받아 가지고 도망칩니다. 보통 사건 하나 터지면, 피해자가 40명에서50명입니다. 당하고 우는 사람이 바보입니다. 

2.농장이나 공장에서 아는 사람이나 슈퍼바이저가 ABN이라는게 있는데 너 한국가니까하나 만들어주고 가라 (?) 등 온갖 웃기는 감언이설로 ABN을 등록하게합니다. 소위, 남의 ABN으로자기 세금 안내려고 불법으로 도용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 많이 보셨지요? 남의 사업자 등록을 이용해서 엄청난 액수의 세금을 터는 사건들입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호주 국세청에 악질 체납자가 되십니다. 

자.당했다고 울고 불고 짜시는 분들. 함 생각해봅시다. 어떤 분은 그 사기꾼들이 쓰라고 자기 은행 통장과 ATM 카드까지 개설해 준 경우도 제가 봤습니다. 이 역시 당하고 울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얘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호주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혹은사업비자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비지니스 고객들은 이런 말을 하면 웃습니다. 그런데, 급하다고 심지어 울면서 전화하는 분이 매년 몇 분 계십니다. 100%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분들이십니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한번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호주 영주권자, 시민권자, 사업비자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개인 소득세를 신고합니다. 이런 분들이 유학원 가서상담받고 세금 신고 하시나요? 세금 환급 패키지??? 가$30, $50 인 곳에서 왜 안할까요? 그 분들은 돈이 많아서 그럴까요?아니면 바보라서 몰라서 그럴까요? 왜 호주에 사는 이민자들은 유사택스환급업체에서그렇게 가격도 싼 데 택스신고를 하지 않을까요? 바로, 무자격자들 이기때문입니다.

정식회계사가 $30 - $60 비용을 받고, 세금 신고 대행하지 않습니다. 무자격자는 가능할지 몰라도. 그 분들이 결코바보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여기 살았던 사람들은 공짜로 해준다? 싸게해준다? 이런 말에 현혹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런 말을 하면회계사인지 정식 국세청 세무사인지 자격증부터 확인하려고 할 것입니다. 

임플란트비싸지요? 왜 비싼데 정식 치과의사한테 가서 할까요? 치과에서 오래 일한 무허가에서 하면 반값에도 가능한데? 호주는 아직까지는 신용사회인 것 같습니다. 케이 마트에 가면 5달러 짜리 티셔츠도 있고,데이빗 존스에서 $200달러 짜리 티셔츠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호사, 회계사, 의사들은 $5 짜리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 직업을오래 하고 싶다면 말이죠. 

또택스 시즌이 다가오네요. 이런 일이 올해도 어김없이 일어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널리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인터넷에서 말도안되는 세금 상식, 연금 상식을 읽고 저를 설득시키시려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주변에 이런 분들이 올해는 정말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Disclaimer and Copyright: 상기 내용은 회계법인 TNS Accountants에서 호주 세무/회계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권신정 회계사의 개인적인 견해를 서술한 글이며 저작권 법의 보호를 받으며 정식적인 세무/회계 조언이 될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