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퇴영한 '새만금 잼버리', 호주는 "끝까지 참가"
호주 스카우트 "잔류 여부 매일 검토 중"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대회)에서 폭염・위생・안전 등의 문제로 미국과 영국 대표단이 조기 퇴영한 가운데, 호주 참가자 930명은 잠정적으로 행사에 끝까지 남아 있을 계획이다.
8월 1일부터 12일까지 한국 전라북도 부안에서 진행되는 이번 잼버리 대회는 153개국 43,000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번 행사는 불볕더위로 인해 개막일부터 108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하는 등 며칠 동안 수백 명의 온열 환자가 속출하면서 출발부터 삐그덕댔다.
폭염 대비 부족은 물론, 물・음식・의료・화장실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우려와 비판을 넘어 '조기 폐막'까지 거론됐었다.
미국 대표단 1,500명, 영국 대표단 4,500명의 철수 결정은 이번 행사의 존속 여부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대회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최 측의 의지로 행사는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됐다. 한국 정부의 긴급 자원 투입과 기업의 지원 속에 현재는 다행히 안정감을 찾은 분위기다.
호주 스카우트는 대원들이 한국의 더위에 잘 대처하고 있으며, 이번 잼버리 대회 잔류 여부를 매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 중인 호주 스카우트의 필 해리슨 최고 커미셔너(chief commissioner)는 지난주 화요일 개막 이후로 온열 관련 질환으로 현장 병원에 밤새 입원한 호주인은 5명 미만이라고 전했다.
해리슨은 600명의 청소년을 포함한 930명의 대표단은 무더위를 잘 이겨내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는 잼버리에 끝까지 참가할 예정이지만 매일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성인 대원 모두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