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구 2022년 2600만명 → 2032-33년 3천만명 예상
출산율 저하로 인구증가세 둔화
정부 "이민쿼터 늘리고 기술훈련 강화"
통계국(ABS)에 따르면 2022년 6월 30일을 기준으로 약 2600만명(2,598만명)인 호주 인구가 2032-33년 3천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호주 인구는 예상보다 120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국경봉쇄)로 인한 이민 감소와 출산율 저하(lower fertility rates)의 여파 때문이다.
2021-22년 호주인의 평균 기대수명(life expectancy)이 30년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률 급증의 영향이 주요 원인이다. 기대수명은 2022-23년에도 하락 후 2023-24년부터 상승세로 복귀할 전망이다.
팬데믹 기간 중 여성 1인당 출산율(births per woman)이 1.58명으로 하락한 후 최근 1.66명 소폭 상승했다. 또 팬데믹 기간 중 이민 급감으로 출생률이 낮아졌는데 출산율의 장기적 하락이 예상된다. 2031년 호주 여성 1명 당 출산율이 1.65명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출산율 저하와 이민유입 감소로 호주 인구는 2032년에서 2033년 사이 3천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예측보다 1년 이상 늦어지는 것이고 2030년 예상보다 120만명 인구 감소가 전망된다.
플린더스대학 인문과학과의 가우어 다브바르마 부교수(Associate Professor Gour Dasvarma)는 “낮은 출산율과 기대수명의 상승은 호주 인구의 노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노인복지 종사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 인구 감소는 곧 세금 감소로 이어지며 노인 인구 증가로 노인요양산업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구 고령화는 젊은층 기술 이민자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경제 확대와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이 요구된다.
최근 인구조사에 따르면 55-74세 연령인 베이비부머 세대 (baby boomers)는 호주 인구의 21.5%를 점유했는데 최소 1개의 장기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 중 34.2%를 차지했다.
2031년이 되면 전체 인구의 18%가 65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활동에 필요한 지원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인데 결과적으로 젊은 세대가 부담할 수 밖에 없다.
데이비드 포콕 연방 상원의원(무소속)은 4일 노인 인구가 초래한 양극화(경제적 소득 격차)와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부담에 대해 우려하면서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가 3단계 소득세 인하 계획을 재검토(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년부터 소득세율이 32.5%로 인하되고 한계 세율 37%가 30%로 인하된다. 4만5천 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 소득자가 동등한 세율을 부담하게 된다. 이같은 세율 인하로 수십조 달러 예산 감축이 우려된다.
포콕 의원은 “세대간 부 격차와 불평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시정할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또 메디케어로부터 노인 연금, 오스터디, 가장 취약계층 지원에 의존하는 지역사회 서비스에 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짐 챠머스 재무장관은 “호주 인구가 약간 감소하고 노령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은 우려된다. 특히 노인 인구 확대 관점에서 그렇다. 경제 펜데믹, 기술과 인력 부족으로 경제와 산업계의 발목을 잡는 등 최악으로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다. 정부는 호주인의 기술 갭을 메우는 훈련과 이민 유입 증대로 노동력 부족을 해결 중이다. 영주권자 이민 쿼터를 19만5천명으로 이미 확대했다. 또한 이민제도 개혁을 재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멜번이 2031-33년 시드니를 제치고 호주 최다 인구 도시가 될 전망이다. 멜번 인구는 팬데믹 기간인 2020/21년 1.6% 줄었다. 1만8,000명이 세계 최장기 록다운이 실행된 멜번을 비롯 빅토리아주를 떠났다. 멜번은 2023/24년 2.1%의 인구 증가율이 예상된다.
퀸즐랜드는 2020/21 팬데믹 기간 중 인구가 0.8% 증가했다. 해외 유입이 없었지만 국내 전입인구가 증가를 주도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