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만 고객 8억불 ‘과다 청구’한 호주 보험사들
ASIC “수년 경고 무시한 대가”
IAG•RACQ 상대로 민사소송 진행 중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보험료를 과다 청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8억 1,500만 달러 이상을 부당하게 꿀꺽한 보험사들은 이를 다시 토해내게 됐다.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는 보험업계가 560만 명의 호주인에게 제공하고 있는 보험에 가격 책정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보험증권 숫자로는 650만 개에 달한다.
ASIC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보험사들은 보험료 책정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적절한 체계, 자료, 통제장치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보험료 책정 관행은 불필요하게 복잡했고, 이는 이번 시정 조치의 대부분(최소 3억 7,900만 달러)을 차지했다.
특히 ASIC는 “보험사들이 이러한 책정의 위험을 수년 동안 경고를 받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가장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ASIC는 2021년 10월 중순 모든 일반 보험사에 보험료 책정 체계와 통제 장치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그달 말에는 호주 일반 보험 시장의 68%를 점유하고 있는 11개 일반 보험사에 서한을 보내 보험료에 관한 포괄적인 검토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카렌 체스터 ASIC 부위원장은 “보험사들이 초기에 조처를 했더라면, 현재 우리가 보는 소비자 피해의 상당 부분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험료 과다 청구액의 최대 지분은 무려 4억 4,700만 달러를 챙긴 IAG(Insurance Australia Group)가 차지했다.
호주 최대 보험사인 IAG는 NRMA, CGU, 콜스(Coles), IAL, LSV, SGIO, SGIC, 스완(Swann), WFI 등의 많은 보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억 2,200만 달러를 환불하게 될 RACQ 보험은 보험료를 부당하게 많이 거둔 두 번째 보험사다. 이 보험사에는 RACQ, 카피시(Carpeesh), 페이머스(Famous), 허니(Honey), 허그(Hug), RACWA를 거느리고 있다.
QBE, CHU, MB보험, 빅터(Victor) 등을 운영하는 QBE 보험은 9,000만 달러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AAMI로 유명한 보험사인 AAI와 웨스트팩은행, 멜번은행 등의 브랜드를 가진 호주 알리안츠 일반 보험(Allianz Australia General Insurance)은 각각 1,900만 달러, 1,300만 달러를 과다 청구했다.
체스터 부위원장은 “560만 고객에게 8억 1,500만 달러 전액의 신속한 상환을 보장하고, 필요한 수정 사항을 이행하며 소비자 신뢰를 재건하는 것은 이제 일반 보험사 이사회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ASIC는 심각한 정책 위반자인 IAG, RACQ를 상대로 각각 2021년, 2023년에 민사 소송 절차를 시작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